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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취재수첩] 여전한 '유리천장'
홍수정 기자
2020-11-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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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와 대한변호사협회 양성평등센터(센터장 전현정)가 함께 실시한 '로펌 운영과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 대형로펌 변호사 가운데 여성 변호사 비율이 25%에 근접하는 등 큰 양적 성장을 이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태조사와 취재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변호사들도 "요즘 로펌에서 변호사를 성별에 따라 차별하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법원, 검찰은 물론 로펌에서도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가 강했던 법조계에도 '여풍(女風)'이 이어지면서 양성평등을 위한 변화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유리천장(Glass ceiling)'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리천장은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말한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대형로펌 어쏘 변호사 등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은 변호사 층에서는 여성 변호사의 비율이 높았지만 경영 등 로펌의 핵심적인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고위급 변호사 가운데에는 여성 변호사가 5%에도 못 미칠 정도로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펌 경영(운영)에 관여하는 여성 변호사의 부재는 여성 변호사의 일·가정 양립 고충 문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이어지기 쉽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일부 여성 변호사들은 아직도 남아있는 남성 중심의 업무 문화로 로펌 내에서의 경쟁에서 남성에 비해 조금씩 뒤처지고 출산·육아로 인한 커리어 공백을 겪는 등 여성들만의 고충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고충들이 로펌 경영진에 충분히 전달되고 있는지 걱정된다. 한 대형로펌에서 일하는 여성 변호사는 "여전히 일부 로펌들은 결혼이나 출산, 육아로 인한 여성 변호사의 이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여성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치열한 고민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펌에서 '파트너'는 동업자의 개념으로 이해된다. 여성 변호사를 동등한 동업자로 인식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소통하며 함께 발전해나가는 것은 로펌의 경쟁력과 역량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많은 대형로펌들이 '여성 변호사를 위한 고충처리위원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스스로 지적했다. 양성평등을 로펌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 지혜를 발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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