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전문가들이 뜻과 실력을 모아 세운 법률가의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율촌(律村)'은 1992년 우창록(68·사법연수원 6기) 변호사가 개소한 법률사무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후 1994년 율촌 합동사무소가 설립됐고, 1997년 법무법인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설립 멤버는 우창록 변호사를 비롯해 윤세리(68·10기)·강희철(63·11기)·정영철(66·13기)·한만수(63·13기)·한봉희(63·16기) 변호사 등 6명이다. 현재 율촌은 변호사·회계사·변리사 등 500여명의 전문가를 포함해 860여명의 구성원이 근무하는 대형로펌으로 성장했다.
로펌업계에서 후발주자로 시작한 율촌이 짧은 시간 영역을 확장해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협업정신'에 있다. 사건 해결을 위해 적임자들이 민첩하게 헤쳐모이는 '팀플레이 업무처리 시스템'과 이를 뒷받침하는 '합리적 분배 시스템'을 설립 당시부터 지켜온 결과이기도 하다. 율촌은 이러한 협업정신에 기반한 팀플레이를 통해 고객별·사안별로 최적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고객에게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대안과 전략을 제공하는 로펌으로 평가받고 있다.
끊임없이 혁신을 거듭하면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온 경영철학 역시 성장 원동력 중 하나다. 율촌은 1세대 대표변호사들에서부터 '퍼스트 무브(First Move)' 전략을 통해 수년 전부터 AI(인공지능)와 모빌리티, 핀테크 등 4차산업 관련 업무를 개발하고 투자하는 등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기반으로 법률서비스 환경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왔다. 최근에는 국내로펌 중 최초로 '중대재해법 TF'를 발족하고 고객 맞춤형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ESG와 관련된 법률이슈가 조명받기 전부터 환경·지배구조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된 '율촌 ESG연구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율촌은 2019년 2기 리더십으로 교체하면서 전(全)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한국 대형로펌 최초로 비전을 수립하고 공개했다. '정도를 걸으며 혁신을 지향하는 최고전문가 공동체'라는 비전은 공개 당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 비전이라는 개념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로 창립자나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설정돼왔던 것과 달리,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설정됐기 때문이다. 율촌은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업무 시스템과 공정함을 바탕으로 최상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해나갈 예정이다.
율촌은 '로펌의 사회적 책임(LSR)'을 넘어, '사회의 공유가치 창출 및 기여(CSV)'를 목표로 각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전문적·체계적 공익활동을 위해 2014년 사단법인 온율(이사장 우창록)을 설립하고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있다. 로펌 최초로 중증장애인을 고용했으며, 장애인 고문을 일반직군으로 채용하는 등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