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종엽)는 담도암으로 투병 중인 윤성근(62·사법연수원 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위한 책 '법치주의를 향한 불꽃' 800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법치주의를 향한 불꽃'은 암 투병중인 윤 부장판사를 위해 사법연수원 동기와 선·후배들이 힘을 모아 출간한 책으로 법조계에서 화제가 됐다. 책은 윤 부장판사의 언론 기고문과 특강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변협은 최근 판매 중이었던 초판 인쇄본 중 대법원 법원도서관과 국회 등 예약부를 제외하고 남은 800부 전량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변협은 변호사 제도에도 깊은 관심을 가진 윤 부장판사를 돕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윤 부장판사는 이 책에 담긴 '변호사도 법관이다'라는 제목의 기고문 등을 통해 평소 변호사 제도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변협은 책 수령 이후 활용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구상할 예정이다.
이 책의 초판 1쇄 제작에 들어간 비용은 공익법인 천고법치문화재단(이사장 송종의 전 법제처장)이 지원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도 500부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 판매 수익금은 전액 윤 부장판사의 치료비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