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 등을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2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국내 주요 로펌들도 관련 전담 조직 정비를 마치고 즉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로펌들은 여러 팀을 통합해 중대재해그룹을 편성하는가 하면 종합상황실을 구축하는 등 고객들을 위한 리스크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문팀에 형사·노동·건설·환경 등
다양한 전문가 포진
법무법인 광장(대표변호사 안용석)은 지난해 1월부터 기존 환경안전(EHS)팀을 확대·개편해 '산업안전·중대재해팀'을 꾸렸다. 노동 및 산업안전 부문을 담당하는 진창수(55·21기) 변호사와 기업형사 부문을 담당하는 배재덕(56·26기) 변호사, 환경 및 안전 부문을 담당하는 설동근(52·30기) 변호사가 공동 팀장이다.
법무법인 태평양(대표변호사 서동우)은 '종합상황실' 체제를 구축했다. 태평양 '중대재해 대응본부'는 인사노무, 형사, 환경, 건설, 분쟁, 제조물책임, 컴플라이언스 등 전문가 100여명이 포진했다. 또 365일, 24시간 가동하는 종합상황실 체제를 운영함으로써 사고 현장은 물론 변론, 수사 각 분야에 유기적으로 대응하며 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김성진(64·15기) 변호사가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24시간 가동 종합상황실도 운용
분야별 유기적 대응
법무법인 세종(대표변호사 오종한)의 '중대재해대응센터'는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 형사책임 등 분야별 전문가를 두루 갖췄다. 중앙노동위원회 소송총괄 변호사를 역임한 김동욱(51·36기) 변호사가 센터장을 맡고, 산업안전, 건설, 환경, 제조물, 화학물질, 부동산, 형사 등 중대재해의 포괄적 영역을 아우르는 전문가 30여명이 포진했다.
법무법인 율촌(대표변호사 강석훈)은 '중대재해센터'를 중심으로 노동, 부동산·건설, 송무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이 돋보인다. 고용노동부 산재국장을 역임한 박영만(52·36기) 변호사, 산업안전 전문가인 정대원(44·39기) 변호사 등이 포진했다. 기업들의 안전보건 관리체계 점검을 돕는 온라인 설문조사 툴을 개발하는 등 온라인 콘텐츠 제공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재해발생 초기부터 수사·재판단계까지
위기대응 자문
법무법인 화우(대표변호사 정진수)는 중대재해처벌법대응TF 산하에 '중대재해 CPR센터'를 설립해 재해 사례와 데이터를 분석한 기업별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또 TF 산하에 법률자문 중심의 '중대재해 전담팀'과 사고 발생 시 형사·행정 절차 대응을 위한 '비상대응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조성욱(60·17기) 변호사와 박상훈(61·16기) 변호사가 TF를 이끌고 있다.
법무법인 지평(대표변호사 김지형)의 '산업안전·중대재해팀'은 김지형(64·11기)·양영태(59·24기) 대표변호사가 직접 진두지휘한다. 산업안전 예방 자문과 중대재해사건 변론 경험이 많은 변호사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재해 발생 초기 현장 대응부터 형사사건 수사, 재판 단계 변론은 물론 기업이 시장과 사회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위기대응 자문' 등도 제공한다.
‘신속대응팀’ 별도 조직
대응 매뉴얼 꼼꼼히 정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