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 최근 공격적으로 인재를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여준 만큼, 스타급 인재 영입을 통해 각 전문팀의 위상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관세청 출신 김민정 변호사
관세분야 팀장으로
세종은 이달 조세법의 대가로 꼽히는 백제흠(57·사법연수원 20기) 변호사를 영입했다. 백 변호사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으로, 한국세법학회장을 맡고 있다. 세종은 지난해 11월에는 관세청 출신의 김민정(43·41기) 변호사를 관세팀 팀장으로 영입했고, 2020년에는 국제조세 분야 전문가인 김선영 외국변호사(미국)도 합류시켰다. 백 변호사는 최근 세종의 대표변호사로 선임됐다.
공정거래 분야의 전문가를 대거 영입한 점도 눈에 띈다. 이달 광장 공정거래팀에 소속돼 있던 주현영(45·32기) 변호사와 박인규 수석전문위원을 영입했다. 두 사람 영입은 최근 법조계에서 늘어나고 있는 '팀 단위 이직'의 한 사례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세종에 합류한 최한순(53·27기) 변호사도 서울고법에서 판사로 근무할 당시 공정거래전담부인 행정6부에서 재판장과 주심으로서 다수의 공정거래 사건을 검토·처리한 전문가로 꼽힌다.
공정거래 분야 전문가
‘팀 단위’로 영입하기도
세종은 최 변호사 외에도 서울중앙지법 기업전담부 부장판사 출신의 한성수(54·29기) 변호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의 서영호(46·35기) 변호사도 잇따라 영입했다.
금융 규제 대응에 나설 금융 전문가도 다수 영입했다. 최근 한국산업은행 기업금융실 팀장 출신의 류희경 고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부 출신의 정광병(41·40기) 변호사, 금융감독원 출신의 진시원 전문위원 등이 합류했다.
오 대표변호사는 "지난해 세종은 20%에 육박하는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객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각 분야 최고의 인재를 영입해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들이 모여들어 전문가 풀이 커지면서 세종 내부의 분위기도 매우 고무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업간 인수합병 및 글로벌 투자 업무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M&A 전문인력을 추가 확보하고, 우리말과 영어에 능통한 외국변호사들을 포함한 글로벌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는 등 지속적으로 인력 보강을 통한 역량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