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변호사 대상 2022년 대한민국 로펌 평가'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전체 12개 전문분야 중 9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기업 고객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율촌은 조세분야에서 5회 연속 1위에 랭크되며 아성을 지켰다. 태평양도 건설·부동산 분야 1위 자리를 수성했고, 세종은 기업 회생·파산 분야에서 새롭게 1위를 차지했다.
조세 분야에서는 율촌(434표)이 다른 로펌과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차지해 조세 명가의 자리를 이어갔다. 이어 김앤장(384표), 세종(319표), 태평양(219표), 광장(195표), 화우(170표) 순이다. 최고 변호사에는 조윤희(55·25기) 율촌 변호사가 선정됐다. 최근 김앤장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튼 백제흠(57·20기) 변호사와 김현진(50·34기) 세종 변호사도 우수 변호사로 꼽혔다.
공정거래 분야에서도 김앤장(408표)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세종(372표), 태평양(352표), 광장(297표), 화우(225표), 율촌(221표) 순이다. 이례적으로 다양한 후보가 등장하며 접전을 벌인 최고 변호사 자리에는 강일(45·32기) 태평양 변호사가 선정됐다. 이어 석근배(44·34기) 세종 변호사, 오금석(58·18기) 태평양 변호사, 한승혁(47·33기) 율촌 변호사가 우수 변호사에 이름을 올렸다.
재벌총수 횡령·배임 등 경제사건에서는 김앤장(442표)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태평양(306표), 세종(296표), 광장(218표), 화우(194표), 율촌(116표) 순이다. 검사 출신의 이용성(56·23기) 세종 변호사가 최고 변호사에 선정됐다. 이재근(49·28기) 율촌 변호사, 송우철(60·16기) 태평양 변호사도 우수 변호사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법에서는 김앤장(395표)이 1위에 올랐다, 이어 세종(372표), 태평양(249표), 광장(247표), 화우(215표), 율촌(133표) 순이다. 증권법학회장을 지낸 임재연(65·13기) 율촌 변호사가 최고 변호사 자리를 지켰다. 김대식(50·28기) 세종 변호사, 화우 금융그룹의 유망주로 꼽혀 온 최은철(39·변호사시험 3회) 변호사가 우수 변호사로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중대재해 분야에서는 김앤장(356표)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세종(355표), 태평양(281표), 율촌(280표), 광장(229표), 화우(203표) 순이다. 치열한 접전을 벌인 최고 변호사에는 중앙노동위원회 출신으로 세종 중대재해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동욱(51·36기) 변호사가 선정됐다. 또 태평양의 김상민(43·37기), 최진원(41·38기) 변호사가 우수 변호사로 꼽혔다.
ESG 분야에서도 김앤장(348표)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세종(312표), 태평양(258표), 광장(219표), 화우(176표), 율촌(164표) 순이다. 최고 변호사에는윤용희(42·35기) 율촌 변호사가 선정됐으며, 송수영(42·39기) 세종 변호사, 민창욱(38·1회) 지평 변호사가 우수 변호사로 꼽혔다.
한편 설문조사 결과 예년에 비해 '6대 대형로펌 쏠림 현상'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내변호사는 "다양한 로펌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싶어도 로펌 선정에 대한 책임 등의 문제로 이전부터 위임한 로펌을 다시 찾는 일이 반복된다"며 "설문조사 등 로펌에 대한 사내변호사들의 선호도를 알아볼 수 있는 자료가 늘어난다면 특정 로펌에 대한 쏠림 문제도 완화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수정·홍윤지·임현경 기자
soojung·hyj·hy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