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읍(58·사법연수원 25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1964년 부산 강서구 낙동강변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농촌의 삶과 서민의 현실을 보고 자라면서 공정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이루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고 한다.
동아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제주지검을 시작으로 15년간 검사로 일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 검사 시절 2조 원대 금괴 유통조직을 적발하는 등 수사통 면모를 보였다. 부산지검 외사부장검사를 끝으로 2011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2012년 부산 북·강서을 지역구 제19대 국회의원에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후 이 지역을 지킨 3선 의원이다. 이 지역 출신이 당선된 것은 40년만에 처음이었다.
당내에서는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대표 등을 역임했고, 국회에서는 국회 운영위, 예결위, 법사위 등에서 간사를 맡으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계파색은 옅다는 평가다.
법조인 출신으로서 사법시스템 뿐만 아니라 민생, 경제,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다수 법안을 발의해, 지난해 말 기준 부산 국회의원 중 법안발의 1위로 꼽혔다. 부산에서는 '동남권 중심지, 낙동강 시대'를 기치로 지역사업을 다수 유치한 실력 있는 '일꾼'으로 꼽힌다.
제20대 대선 국민의힘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다수 야당인 민주당은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을 줄이는 것을 전제로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여당 몫으로 넘기는데 합의했었다. 7월 취임한 김 위원장은 체계·자구 심사권 축소에 반대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