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했던 '특수통 검사' 출신인 김선규(53·사법연수원 32기) 법무법인 다전 대표변호사가 공수처에 부장검사로 합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김 부장검사를 포함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처장 김진욱) 검사 3명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함에 따라 신규로 임용된 공수처 검사들이 지난 7일 임명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고려대 법대를 나온 김 부장검사는 2000년 제4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3년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로 임관한 후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등에서 근무하며 여러 굵직한 사건을 처리했다. 김 부장검사는 2009년 대검 중수부에 파견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 수사에도 참여했다.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 '저축은행 비리 및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 등도 수사했다. 김 부장검사는 공수처에서 수사3부장을 맡는다. 그간 수사력 부족 등의 논란을 빚어온 공수처가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김 부장검사를 영입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수처는 김 부장검사 외에도 성남지청 부부장검사를 지낸 김명석(53·30기) 법무법인 우방 대표변호사를 수사1부장으로 채용했다. 김명석 부장검사는 검찰 재직시절 조직폭력, 마약 사건 등 강력사건을 많이 담당했다. 또 인지 수사, 뇌물·횡령 사건 수사, 은닉 범죄수익 환수 등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인지 수사로만 600여명을 구속한 대표적인 강력통 출신이다.
공수처는 또 윤상혁(41, 변호사시험 4회) 공수처 검찰사무관을 평검사로 뽑았다. 윤 검사는 2015년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5월 14일 공수처 수사관으로 입직해 수사1부에서 근무했다. 윤 검사는 공수처 수사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수사 실무 역량, 법률 전문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