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4.]
이번 주 해외뉴스에서는 미국 공화당이 의회 하원 다수석을 차지한 상황이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에 대해 짚어봅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ESG를 선도하고 있는 블랙록(Blackrock)에 대한 모든 금융 관계를 종료하겠다는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공화당의 지지를 얻고 있는 플로리다 주는 ESG 관련 활동을 반대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자산운용사들이 전통적인 금융 투자 분석 방식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 인권 및 사회 이슈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투자 펀드 관련 소식도 전해 드립니다.
■ 하원 다수를 차지하게 된 공화당이 ESG 관련 조사를 시작할 예정임
법률/재무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를 차지하게 된 공화당은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 이슈에 대한 의회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위 ESG 조사는 ESG 투자를 이끄는 주요 금융기관, 펀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함.
* 또한 하원 조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이하 “SEC”)와 같은 규제기관을 대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 SEC는 최근 의무적 기후변화 관련 위험 공시 규칙 최종안을 내놓았으며 ESG 펀드를 대상으로 하는 기타 공시 규칙도 발표했음.
* 내년 1월 공화당 소속 패트릭 맥헨리 의원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이 될 예정임. 전문가들에 따르면 맥헨리 의원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를 통해 SEC의 규칙 입안 등과 관련하여 ESG 감독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음.
■ 플로리다주, ESG 이슈로 인해 블랙록에서 20억 달러 투자 회수
플로리다주 재무부는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ESG 펀드에서 현재 운용되고 있는 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에 대한 처분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플로리다주 재무부는 플로리다주의 수탁은행에 약 14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장기 증권 자산을 동결하고 약 6억 달러 규모의 오버나이트(초단기) 투자 자산과 관련하여 투자운용사 지위에 있었던 블랙록을 해임할 것을 지시했음.
* 플로리다 재무부 장관은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이끌며 지나치게 ESG 기준에 치우쳐 있다고 언급했음.
* 블랙록은 플로리다주의 장기 포트폴리오 중 14억 3,000만 달러를 운용해왔으며, 기업 책임, 자산유동화 증권, 지방채 등의 투자처에 위 자산을 운용함.
* 블랙록은 또한 플로리다 재무부의 6억 달러 규모의 단기 투자펀드를 독점적으로 감독함. 위 투자펀드는 장기, 중기 및 단기 운용사들이 매일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캐시 스윕 펀드임.
* 플로리다 금융서비스부는 납세자의 세금 약 600억 달러를 운용함.
■ 유엔 책임투자원칙, 30조 달러 규모 투자자들이 서명한 인권 관련 성명 발표
유엔 책임투자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은 최대 규모의 사회 이슈 및 인권 관련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이 발표한 성명에는 자산규모 30조 달러의 220개 기업 또는 투자자들이 서명했습니다:
* “어드벤스(Advance)”라 알려진 이니셔티브를 구성한 것으로도 알려진 UN 책임투자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이하 “PRI”)은 각 투자자들이 인권 이슈의 긴급성과 체계적인 성격을 인정하는 성명서에 각 투자자들이 서명했다고 밝혔음.
* 광산업, 금속업 및 재생에너지업 분야는 이번 이니셔티브가 우선적으로 주목하는 분야임.
* PRI CEO는 “PRI가 투자자들에게 좀 더 야심찬 스튜어드십으로 나아가고 인권 및 사회 이슈에 대한 조치를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히며 “전 세계적 불평등과 수 세대에 걸쳐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 파괴 방지에 이르기까지, PRI는 ‘어드벤스’가 노동자, 공동체, 사회에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음.
■ 코로나19 기간 동안 글로벌 체인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음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19 사태로 전 세계적인 공급망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세계화의 단점이 부각되었다고 합니다:
* 국제경영학저널(Journal of International Business Studies)에 실린 “세계화의 어두운 면: 코로나19사태가 다국적 기업에 미친 영향에 대한 증거들”이라는 제목의 연구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들의 주가는 국내에서만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비해 1.7% 더 감소했음.다국적 제약회사들은 국내 기업보다 주가가 4.5% 상승했음.
* 연구에 따르면 주가에 가장 타격을 받은 다국적 기업은 내구재, 제조업, 석유 및 가스 산업이었음.
■ 기타뉴스
임원 보수 컨설팅 기업인 더 컨퍼런스 보드(The Conference Board)와 셈러브로시(Semler Brossy)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CEO 보수와 ESG 요소를 연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음. 2021년 기준 S&P 500대 기업 중 73%가 임원 보수와 ESG 관련 성과를 연계했으며, 이는 2020년 66%에 비해 증가한 수치임.
임성택 대표변호사 (stlim@jipyong.com)
민창욱 변호사 (cwmin@jipy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