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들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검사를 또 한번 충원해 증원했다.
서울중앙지검(지검장 송경호)은 2일 평검사 1명을 내부보직 이동을 통해 1차장 산하 형사부에서 4차장 산하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에 추가 투입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수사에 박차를 가하던 지난해 10월 말, 대검으로부터 검찰연구관 1명을 파견 받아 충원했었다. 이후 같은 검찰청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와 함께 김 전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특가법상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 등 대장동 개발 피고인들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
2일에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사업으로 번 재산 270여억원을 은닉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로 김 씨의 측근인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와 화천대유 이사 겸 쌍방울그룹 전 부회장 최우향 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평검사 인사가 2월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직전에 보직 이동을 한 검사들은 수사팀에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성남FC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지난해 10월 초 검사 2명을 추가 투입해 수사팀을 보강했다. 이 대표가 2014~2016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관내 기업들로부터 성남FC 후원금으로 160억 원을 유치하면서 여러 방식으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중이다.
성남지청은 네이버·두산건설 등 성남시 관내 기업 6곳의 뇌물공여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관련 기업마다 전담 검사를 배치한 뒤, 6개 기업을 압수수색하고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28일 이 대표에게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거부하자 검찰은 이달 초중순으로 출석 일자를 다시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