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59·사법연수원18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지청장 이창수)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이 대표 측 변호인단과 검찰은 6일 이같은 일정을 합의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제3자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게 같은달 28일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보냈지만, 이 대표 측이 거부해 날짜를 조율해왔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당하게 출석해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지난달 이미 밝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2014~2016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관내 기업들로부터 성남FC 후원금으로 160억 원을 유치하면서 여러 방식으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중이다. 성남지청은 네이버·두산건설 등 성남시 관내 기업 6곳을 압수수색하고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 취임 이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이상현)와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에게 지난해 9월 6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라고 통지했다. 이 대표가 거부하고 서면답변서를 내자, 이틀 뒤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