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영롱한 지혜로 앞길을 헤쳐나가는 토끼처럼,
강인한 뒷발로 뛰어오르는 토끼처럼,
계묘년 새해를 지혜롭고 힘차게 시작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국법학교수회 제16대 회장으로서 새해 첫날을 시작하면서 실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현재 한국법학교육은 큰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은 변호사시험 합격률에 매여 당초 취지와 달리 변호사시험 학원으로 전락하였고, 법과대학은 존폐를 걱정하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학문으로서 법학을 이어갈 후속세대의 양성도 힘겨운 상황입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법치주의 발전과 성숙한 시민의식 함양에 있어서 법학교육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담하였는바, 작금의 법학교육의 위기는 법치주의와 시민사회의 위기라고 할 것입니다.
이처럼 법학계를 둘러싼 상황은 한국법학교수회와 그 구성원들에게 큰 어려움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법학교수회는 2023년을 법학교육 개혁의 해로 정하여 법학전문대학원 교육개혁, 법과대학의 유지·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매진하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2023년 새해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