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호(58·사법연수원 26기)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는 최근 《하나님 나라와 공동선》(도서출판 두란노 펴냄)을 출간했다.
'공적 광장에 선 기독교인의 소명'을 부제로 한 이 책은 모두 여섯개 장으로 구성됐다. △공동체와 공동선 문제 △선을 상실한 인간 △선의 질서와 내용 △공동체와 법 △가정, 국가, 지역 사회 △공동선 등을 다뤘다.
그는 머리말에서 "두권의 책을 출간하는 동안 신학이나 철학의 도움을 받아 공동선에 관한 공부는 계속됐다. 하지만 공동선에 관한 형이상학적 개념 정의는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런데 하나님의 섭리로 갑작스럽게 깨우침의 순간이 찾아왔고, 그러한 깨우침을 토대로 결국 이책을 출판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 부장판사는 부산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부산지법, 부산고법 판사를 지내고 2010년 창원지법에서 처음 소년재판부를 맡았다. 3년 뒤에는 전문법관을 신청해 부산가정법원에서 소년재판 담당을 이어가며 소년범들을 법정에서 엄하게 꾸짖거나 비행청소년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끌어안아 '호통판사', '소년범 대부'로 불린다. 현재 대구지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