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차장검사 출신 정순신(57·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가 아들의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정 변호사는 25일 오후 경찰청(청장 윤희근)에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철회 의사를 밝혔다. 다만 전날인 24일 대통령 임명 재가가 있었기 때문에 사의 표명에 해당한다. 정 변호사는 전임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의 임기 만료 다음날인 26일부터 2년 임기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정 변호사는 이날 입장발표를 통해 "저희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저희 가족 모두가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하겠다. 가족 모두는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도저히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직후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