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수도권 밖 첫 지방 행보로 부산을 찾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7일 부산고검과 부산지검을 격려 방문했다.
이 총장은 이날 부산고·지검 검사 및 수사관과 만나 "검찰 구성원 개개인이 국민들에게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인식되므로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2016년 상관의 폭언과 폭행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김홍영 검사의 묘소를 찾았다. 이 총장은 유족에게 "서로 아끼고 화합하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로 검찰을 이끌겠다"고 했다. 이 총장은 김 검사 재직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첩을 유가족에게 전달하고 위했다.
이어 부산지검 동부지청과 부산고·지검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총장은 전날인 6일에는 부산지검 서부지청을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총장이 지방 검찰청 첫 방문지로 선택한 부산검찰청은 최근 급증한 마약범죄 대응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부산지검을 포함해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 광주지검에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을 설치했다.
이 총장은 이날 "마약 수사팀을 만들자마자 부산지검에서 필로폰 50kg을 압수했다"며 "마약 청정국 지위를 잃은 지 오래됐는데 마약 범죄를 처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앞으로도 일선 청과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검 관계자는 "이 총장이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지역 검찰청 격려 방문해 일선 검사들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 총장은 작년 9월 취임 직후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을 지도 방문해 금융증권 범죄 합동수사단의 단성한 단장과 검사, 수사관 등을 격려했다. 당시 이 총장은 남부지검에 펀드 사기 등 서민 피해 범죄 엄단을 지시했다. 며칠 뒤엔 서울북부지검에 설치된 국가재정범죄 합동수사단 출범식에 참석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인천지검과 인천국제공항 분실에서 마약범죄 대응 상황을 지켜봤으며 11월에는 의정부지검과 새로 개설된 남양주지청을 방문해 지역민들에게 봉사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