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인력이 더 많이 해외로 진출하기를 희망합니다.”

 

김형원(45·사법연수원 36기·사진) 성남지청 부부장 검사는 2021년 2월부터 유엔 마약 및 범죄사무소(United Nations Office on Drugs and Crime, UNODC) 비엔나 본부에 파견근무 중이다. 조약국(Treaty Division) 산하 부패경제범죄부 소속이다.

법무부는 2020년 11월부터 UNODC가 추진하는 ‘ASEAN 국가들의 부패 및 중요범죄 대응을 위한 지역협력 및 역량강화’ 프로젝트에 3년에 걸쳐 60억 원의 기여금을 나눠 내고 있다. 이 프로젝트 시작과 함께 신설된 무상전문가(Non Reimbursement Loan Expert) 신분으로 파견 중이며, 프로젝트 계획·집행·관리·감독이 김 부부장의 주 업무다.

 

“UNODC는 UN의 마약문제대응, 범죄예방, 형사사법 등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입니다. 본부를 포함해 130개 지역 사무소가 있고, 본부 600명을 포함해 3300명이 일합니다. 수사, 기소 및 공판 경험이 풍부하고 형사사법 업무에 전문가인 파견 검사의 역할이 무척 중요합니다. 한국 프로젝트 이외에도 UNODC에서 계획, 진행하는 다양한 범죄대응 역량강화 프로그램, 리서치, UN반부패협약 및 UN 초국가적조직범죄 방지협약 등 형사 관련 국제기준의 제정 및 이행 관련해 형사업무 전문가인 한국 검사의 역할과 중요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 검사는 “한국 형사사법 전문가인 한국 검사의 경험과 시각이 UNODC 활동의 다양성을 높인다”며 “한국 검찰이 오래 축적한 부패수사 노하우와 과학수사 기술을, UNODC 지원을 통해 다른 나라에 전수함으로써 형사사법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