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사장 등이 계열사 일감을 특정 회사에 몰아줬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구 사장과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이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에 배당했다. 윤 부문장은 KT 이사회에서 최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시민단체 '정의로운사람들'(대표 이은택)은 앞서 7일 구 사장과 윤 부문장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이들은 구 사장 등이 KT 계열사인 KT텔레캅 일감을 KDFS라는 시설 관리업체에게 몰아주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하고 로비 자금으로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구 사장 등이 이사회를 장악하고자 KT 사외이사들에게 부정한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근 사건을 배당받아 검토를 시작한 초기 단계"라며 "통상의 수사 절차를 따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