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측이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소송대리인으로 판사 출신인 서정(52·사법연수원 26기) 법무법인 한누리 대표변호사와 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김수정(48·31기) 법무법인 리우 대표변호사 등을 추가로 선임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대표변호사를 비롯한 법무법인 리우 김지영(42·44기), 김현지 변호사와 법무법인 한누리의 서 대표변호사, 송성현(46·36기), 김주연(35·변호사시험 6회) 변호사는 이날 재판부에 노 관장 측 소송대리인으로 참여하는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 이 사건은 서울고법 가사2부(재판장 김시철 부장판사, 강상욱·이동현 고법판사)가 담당하고 있으며, 변론준비기일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수정 대표변호사는 서울가정법원에서 가사소년 전문법관으로 활동하고, 법무부 양성평등정책위원회, 대법원 후견사건실무연구회 간사, 서울가정법원 양육비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으며 2021년 사법연수원 법원실무제요 가사편 발간위원으로 참여했다. 2008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관하기 전에는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로 활동했다.
서정 대표변호사는 2000년 서울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원, 대전지법 판사를 지낸 뒤 2008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창의법률사무소를 거쳐 2017년부터 법무법인 한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앞서 노 관장 측 소송대리인으로는 서울서부지법원장을 지낸 김기정(61·16기)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변호사가 참여하고 있었다.
최 회장 측 소송대리인으로는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출신인 김현석(57·사법연수원 20기) 법무법인 케이에이치엘 대표변호사와 같은 로펌 한철웅(38·41기) 변호사가 참여한다. 또 가사 및 상속 사건에 강점을 지닌 법무법인 원의 유선영(61·17기), 조숙현(51·30기), 강윤희(41·38기), 오지헌(42·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가 참여한다.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배인구(55·25기)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도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최 회장 측 소송 대리를 맡는다.
앞서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재판장 김현정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6일 노 관장이 최 회장을 상대로 낸 이혼, 위자료, 재산분할 청구소송에서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혼한다"고 원고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 원을, 재산분할로 665억 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최 회장이 노 관장을 상대로 낸 이혼청구 소송(본소)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SK㈜ 주식은 최태원 회장의 특유재산으로서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가사노동 등에 의한 간접적 기여만을 이유로 사업용 재산을 재산분할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경영자 내지 소유자와 별개의 인격체로서 독립해 존재하는 회사 기타 사업체의 존립과 운영이 부부 사이의 내밀하고 사적인 분쟁에 좌우되게 하는 위험이 있으며, 기타 이해관계인들에게 과도한 경제적 영향이 미치게 될 염려가 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노 관장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되자 2018년 2월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노 관장은 2019년 12월 맞소송을 내고 위자료 3억 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42.29%에 대한 재산 분할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