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와 법률신문(대표이사 이수형)이 주관하는 '박성민의 리더십 & 캠페인 스쿨 1기' 네 번째 강의가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률신문사 교육센터에서 열렸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날 '포퓰리즘과 탈진실 시대의 민주주의'를 주제로 현대 포퓰리즘과 탈진실 현상의 등장 배경과 한국 정치의 과제에 대해 강의했다.
김 교수는 "20세기 포퓰리즘은 인기영합주의에 가까웠다면 21세기 포퓰리즘은 반엘리트주의와 반다원주의에 가깝다"며 "포퓰리스트들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만을 진정한 국민으로 여기며 편을 가른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가짜 국민으로 치부할뿐만 아니라 국민을 균열하고 적대적으로 만들어 이를 활용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탈진실은 인지편향, 소셜미디어, 포스트모더니즘 등의 배경 속에서 나타난 현상인데 소셜미디어 속 가짜뉴스는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 마음까지 병들게 하고 있다"며 "건강한 공론장 없이는 민주주의가 건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호 관용과 제도적 자제가 약화되면 민주주의가 무너질 수 있고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강화되면 포퓰리즘은 언제든지 다시 부상할 수 있다"며 "새로운 사회계약을 통해 역사적인 대타협을 모색하고 '같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통해 공화주의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민의 리더십 & 캠페인 스쿨 1기는 다음 달 6일까지 계속된다. 로펌 대표변호사, 대기업·금융기관 임원, 사모펀드 대표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수강생으로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진행 중이다.
20일에는 유민영 플랫폼 9와4분의3 대표가 '승리를 위한 캠페인 전략'을 주제로 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