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대 대형로펌 가운데 화우의 입사자들만이 유일하게 전원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화우 변호사님들의 멘토링이 비결이죠."
법무법인 화우(대표변호사 정진수)에서 신입변호사 채용을 담당하는 박지호(42·사법연수원 38기) 변호사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화우는 올해 입사자 전원이 변시에 합격했다. 실제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쳐 입사가 결정되면, 멘토변호사들은 예비 입사자들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정식 출근을 할 때까지 주기적으로 만나 조언을 해준다.
올해 화우는 법무관 출신 1명을 포함해 총 23명의 신입 변호사를 채용했다. 남성 12명(52.2%), 여성 11명(47.8%)으로, 모두 로스쿨 출신이다. 신입 변호사들의 평균 나이는 28.1세이며, 연령대는 만 25~31세에 분포한다.
인턴 프로그램 참가자 선발 단계부터 서류와 함께 면접을 진행하는 것은 화우만의 채용 특징이다. 서류전형만으로 인턴을 선발하는 다른 로펌들과는 달리, 화우는 인턴 선발에서부터 '화상면접'을 진행한다. 인턴 선발 인원의 4~5배 수로 통상 150명 가량이 면접을 본다.
박영수(41·38기) 변호사는 "채용변호사 한 사람당 약 30명 정도의 지원자를 맡아 10분에서 15분씩 일대일 면접을 진행한다"며 "면접 기간에는 본업이 헷갈릴 정도다. 화우는 지원자를 제대로 이해하고 선발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많이 쏟고 있다"고 했다. 화우가 선발하려는 이들은 '협업능력'과 '공감능력'을 지닌 인재다. 최은철(40·변호사시험 3회) 변호사는 "변호사는 대체로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평생 살아 온 사람들"이라며 "하지만 로펌에서는 두드러지게 1등에 오르기보다, 협업으로 최고의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문정(40·3회) 변호사는 "화우가 추구하는 것은 다가가기 쉬운 변호사"라며 "의뢰인이 처한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했다.
인턴십 프로그램에서도 지원자가 이러한 역량을 갖췄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인턴십에서 지원자들은 △소장·의견서·변론요지서 등 법률 문서 작성 과제, △세미나 발표를 통한 구술 변론 과제, △지도변호사 개별과제 등을 수행한다. 경 변호사는 "구술 변론 과제는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며 "'의뢰인이 이러한 문제상황에 처해 있는데, 당신이 변호사라면 어떻게 답하겠는가?'를 묻는 것인데, 학문적인 답변보다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답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에게 자료를 제공했다가 자료가 유출돼 회사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론상으로 국가 배상 소송을 할 수 있지만 변호사로서 할만한 답은 아니다"라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의뢰인에게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변호사로서의 '공감능력'도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화우 신입 변호사의 연봉은 대형 로펌 중 최고 수준이다. 우수인력으로 선정된 1년 차 변호사에겐 연 2~3회 성과급을 지급한다. 해외유학은 입사 후 만 4년 이상 근무 시부터 신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통신비 △체력단련비 △스마트폰 구입비 △저녁 식대 △야간 택시비 등 교통비 △어학교육비 △동아리지원금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