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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신문 혁신에 부쳐] 묵은 것을 버리며 얻는 깨달음으로
법률신문 편집인 차병직과 임직원 일동
2023-06-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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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키메데스는 사회를 움직여 보겠다며 지렛대를 고정하고 자신이 서서 힘을 쓸 수 있는 사회 바깥의 장소를 요구했습니다만, 그러한 장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실로 원하는 일은, 누구든 자신이 발을 딛고 선 땅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세상에 선의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욕구는 인간 본성의 일부입니다. 신문은 그것을 제도화한 형태의 하나로, 인류 역사에서 4세기에 이릅니다.

법률신문은 이 땅의 법조 사회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고자 73년 전 전쟁의 포화 속에서 창간했고, 작년에 새 운영진이 출범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일년 동안 법조 안팎의 여러 독자들께서 기대 이상의 격려와 아울러 진지한 비판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에 취재진과 편집진 그리고 경영진은 하나로 힘을 모아 잠시 숨을 돌릴 지점에서 스퍼트하는 각오로 혁신의 결의를 다집니다.

묵은 것을 과감하게 버리는 동시에 얻는 깨달음으로 몇 가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독자들 앞에 내놓고자 합니다. 기자들이 신속하고 밀도 있게 취재한 결과를 편집진과 실시간으로 의견 교환을 하며 기사의 완성도를 높이는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그러면서 취재원과 취재 대상의 명예와 정보 보호에는 더 철저할 것입니다. 법률 전문지답게 중요하고 필요한 판례 속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세계화 이후의 세계에 뒤처지지 않게 각국의 법조와 법률관계 현장의 동향을 적극적으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세계 법률가들과의 교류에 소개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그 네트워크의 출발점입니다. 오피니언란의 필진을 대폭 보강합니다. 영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필자들은 디지털화로 인하여 산문화된 법조의 분위기에 잃어버린 시적 정신을 찾아 보태주리라 믿습니다.

기존의 <법조인대관>은 맞춤형으로 수록 내용과 범위를 확장하여, 넓은 의미의 법률가와 유관 분야의 인물 정보를 망라합니다. 시의 적절한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열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법률 정보 문화의 아카이브를 형성합니다.

이러한 계획이 과욕에 그치지 않게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그릇을 키웁니다. 종전의 기본 16면을 두 배에 달하는 32-24면 체제로 증면합니다. 면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눈에 신선하게 다가서도록 디자인도 개편합니다. 뿐만 아니라 증폭된 양을 오히려 손바닥 안에 쥘 수 있게 모바일판을 선보입니다. 요약한 내용은 매일 아침 <굿모닝로747>로 배달합니다.

모든 시도는 언론의 기본 정신인 공정과 신뢰를 다지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합니다. 먼지처럼 달려드는 무수한 지식과 정보 속에서 정직함과 선명성을 잃지 않기 위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리하여 법률신문은 자체의 성장과 과시에 연연하지 않고 독자 모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합니다. 이념과 진영을 떠나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법률적 일상과 친숙해지도록 하기 위한 기획자로 자처하는 것입니다.

법률신문의 목표는 법조라는 이름의 사회가 안정된 기반에서 변화의 흐름에 순조롭게 맞추어 전진할 수 있도록, 충실하고 친절한 반려자가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법률신문 스스로 먼저 변화함으로써, 법조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드리겠다는 소박한 생각이 혁신의 기조입니다.

따라서 국내외의 법적 이슈를 받침점으로 삼고 독자들의 관심을 힘점으로 여겨, 법률신문 혁신호는 우리 법조와 함께 미래로 달려가고자 합니다.


법률신문 편집인 차병직과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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