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50·사법연수원 30기) 대구지법 부장판사는 최근 《판사가 쓴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 해설서》(박영사 펴냄)를 출간했다.
정 부장판사는 머리말에서 "이 책은 나와 한국인의 수줍음의 기원을 탐구한 결과물"이라며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를 이용하여 설득하라는 말을 듣고, 그 용어들의 기원을 추적하다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조우했고, 동아시아와 완전히 다른 서양의 스피치 문화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따른 것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탐구 과정에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하기는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장판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4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관 후 수원지법 성남지원·서울중앙지법·서울동부지법·창원지법 판사 등으로 근무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석사(LL.M.)를 취득했고, 경희대 언론대학원에서 스피치 최고위과정을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