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에는 남북 관계의 긴장으로 인하여 우리 국민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지 못했습니다. 북한의 무력도발로 많은 국군 장병들과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절제와 냉정함을 잃지 않고 차분히 생업에 종사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성숙함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것도 국민 모두의 성숙된 시민의식과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법부는 지난 한 해에도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의미있는 변화와 진전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도입한 전자소송은 우리 소송의 근본틀을 바꾸는 것으로서 국민의 편익을 획기적으로 도모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참여재판은 더욱 활성화되어 우리 법원과 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국민의 재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법부는 이러한 작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겠습니다. 새해에도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시각에 맞추어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루어 나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치료하고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재판다운 재판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사법부의 소망이 하루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엄중한 질책을 아끼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