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해마다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사계절인 우리나라에서도 이젠 봄과 가을은 사라져가고, 5~6월부터 이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지 오래다. 아열대 기후 때문에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욱더 유의해야 할 지금, 여름철 열 관련 증후군과 그 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가벼운 열 관련 증후군에는 열부종, 열실신 및 열경련이 있다. 열부종은 고온에 노출 시 피부 혈관 확장에 의한 간질액 증가로 손발이 붓는 것을 말한다. 이는 열에 의한 혈장 용적의 증가가 일어나는 열순응 과정이며, 보통 저절로 나아지나, 심할 경우 상하지를 들어올리고,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호전된다. 단, 부종으로 이뇨제를 사용하는 것은 혈액용적의 감소를 초래하므로 절대 금기이다. 열실신은 열순응이 잘 안될 경우 일어나며, 보통 안정을 취하고, 수액 보충을 하면 호전된다. 열경련은 수 시간 동안 격렬한 운동을 할 경우 전해질 손실로 근육경련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는 수분 및 전해질 공급과 근육 스트레칭을 통해서 호전될 수 있다.
중증의 열 관련 증후군에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있다. 열탈진과 열사병은 비슷하면서 차이가 있는데 열탈진은 40도 미만의 체온과 중추신경 손상 징후가 보이지 않는 반면 열사병은 40도 이상의 심부체온과 의식소실과 같은 중추신경계 손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열탈진 환자의 경우 땀을 많이 흘리므로, 옷을 벗기고, 서늘한 곳에서 안정시키며,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필요하다. 열사병 환자는 일반적으로 땀이 잘 안나며, 높은 심부체온으로 신속한 냉각요법을 통하여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찬물에 침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가운 물을 뿌리면서 부채를 부쳐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열 관련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30도 이상의 고온 상황에서 업무나 운동 등의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쩔 수 없다면 적어도 40~50분 일하고, 서늘한 곳에서 10~20분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몸 속 수분과 전해질의 소실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적절하게 수분을 섭취함으로써 어느 정도 예방을 할 수 있다. 따라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제일 중요한 예방법이다. 스포츠 이온 음료의 경우에는 격렬한 운동을 했을 때 섭취하면 염분을 보충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다. 커피와 같이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이뇨작용으로 수분소실의 위험을 높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은 더위로 인한 위험과 냉방으로 인한 위험이 공존하는 건강을 잃기 쉬운 시기이다. 따라서, 몸의 항상성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적절한 환경의 균형이 필요하다. “너무 덥지 않게, 너무 춥지 않게” 이렇게 보면 “건강도 중용의 자세를 배워야 지킬 수 있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