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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변호사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 합격수기
장원영 변호사(서울회)
2021-11-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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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험준비 동기

한국변호사 자격 취득 이후 로펌과 대기업 사내변호사로 근무하면서 영문계약서 검토나 해외 투자건에 대한 자문 요청을 종종 받아왔고, 해외 로펌과 협업할 일도 점점 많아지다 보니, 관련 업무에 대한 전문성 확보 및 스스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연스레 미국변호사 자격 취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JD나 LLM과 같은 미국 로스쿨 학위가 없어도 한국변호사 자격 소지자에게 변호사시험 응시자격을 주었기 때문에 캘바에 과감히 도전을 해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더구나 COVID-19 사태로 인해 ‘21년 7월 시험까지는 원격(Remote Exam)으로 진행되어 미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국내에서 시험을 볼 수 있어, 회사업무와 육아를 병행해야 했던 제 입장에서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기회였습니다.


2. 시험준비 초기 : 온/오프라인 강의 수강으로 시작

시험준비를 회사업무 및 육아와 병행했어야 하므로, 시간은 넉넉하게 2년 정도로 잡고 그 안에 합격하되 한번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공부를 시작하였고, 미국법에 대한 아무런 기초가 없었기 때문에 법률신문사와 로앤비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미국변호사시험 자격과정(온/오프라인 Blended Learning)’에 등록하여 수강을 시작하였습니다.

강의 수강은 2019. 9월경부터 시작하였고, 처음에는 오프라인 수업에 잘 참석을 하다가 바쁜 업무 등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아 나중에는 거의 온라인으로 대체 수강을 했습니다. 강의는 현직 미국변호사님들 4분이 진행하시고 약 160시간 정도로 변호사시험의 전과목을 압축해서 강의해 주시기 때문에, 처음 시험을 준비함에 있어 기초를 다지고 전반적인 틀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2번 2~3시간 정도 꾸준히 강의를 수강하여 약 6개월에 걸쳐 전과목 1회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3. 본격적인 공부시작 : 각 과목별 강의교재 읽고 문제풀이 반복

강의교재를 각 과목별 기본서로 삼아 먼저 기본서를 읽은 후 바로 해당 과목에 대한 MBE(객관식) 문제 10개 풀기 및 Essay 문제 1개를 모범답안과 함께 가볍게 읽어보는 것을 매일의 목표로 잡고 평일에는 하루에 2~3시간 정도, 주말에는 6시간 정도 공부를 하였습니다. 과목별로 전반적인 체계를 잡기 위해 마인드맵 형태로 정리를 하면서 기본서를 읽었고, 문제풀이 때마다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기본서를 다시 읽어보는 것을 반복하였습니다. 강의교재가 과목별로 워낙 컴팩트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기 때문에 회독수를 반복(최종 3회독 정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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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맵 예시(Real Property)

 

강의수강 이후 어느 정도 실력이 올라올 때까지는 6개월 정도 위 과정을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업무나 육아로 인해 공부를 놓은 적도 있긴 합니다만, 그때도 공부에 대한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마인드맵과 평소에 개인적으로 정리해둔 Outline을 핸드폰에 저장하여 출/퇴근시에 조금이라도 읽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MBE 문제집은 Strategies and Tactics for the MBE 1, 2를 활용하였는데, 해설이 자세하게 나와있어 문제의 배경지식과 개념을 익히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Essay는 캘바 싸이트에 올라와 있는 문제와 모범답안을 읽어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나중에는 스스로 목차까지 잡아보는 것으로 실전연습을 했습니다. 문제집은 Essay Exam Writing for the California Bar Exam을 활용했는데, 특히 문제집에 서술되어 있는 Essay 접근법(Tips)과 기출해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실전연습 :문제풀이 반복 및 Outline 활용 최종마무리

시험이 4개월 정도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부터는 등록한 본 교육과정에서 제공한 실전문제와 위 MBE 문제집 풀이를 반복하고, Outline으로 회독수를 늘려가며 최종정리를 하였습니다. 평일에는 업무시간 이후 3~4시간을, 주말에는 8~9시간 정도를 공부에만 집중하였습니다.

MBE의 경우, 온라인으로 NCBE 객관식 문제와 해설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출/퇴근 등 시간 날 때마다 매일 30문제 정도를 반복하여 풀었고, 기억이 나지 않거나 헷갈리는 개념은 Outline을 활용하여 정리하였습니다.

Essay는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매일 최소 2개 이상 목차라도 잡아보려고 노력하였으며, CA 모범답안 및 Baressays.com에서 제공하는 수험생들의 실제답안과 비교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거쳤습니다. Essay는 빠른 시간 안에 문제에 숨어있는 다양한 쟁점을 가급적 많이 찾아내어 목차를 잡고 간략하게라도 서술하는 것이 실제로 점수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일 것으로 생각되어, 실전연습때도 쟁점을 빠르게 찾고 목차로 서술하는 연습을 주로 하였고, Key word 암기도 Outline을 통해 병행하였습니다.

PT의 경우, 시험을 4개월 정도 남기고 시작하여 2주마다 한번씩 문제를 풀어보고 모법답안과 비교하는 것으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PT는 Essay처럼 법률지식을 암기하여 기재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서 제공하는 판례와 법령을 사안에 맞게 잘 구성(application)하여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핵심인데, 강의교재에 기초개념 잡기와 작성방법론이 잘 나와있어서 도움이 되었고, 문제집은 California Performance Test Workbook : Preparation for the Bar Exam이 실전 답안 작성 연습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의 커리큘럼 중 하나로 스터디 모임을 통해 실전문제 연습을 하고 Essay, PT에 대한 첨삭을 하는 과정도 제공이 되는데, 저는 일정상 참여를 못하여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스터디 모임을 통해 서로 응원도 하고 정보도 주고 받았더라면 아마도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5. 원격시험 및 시험결과

원격시험은 집에서 비교적 편하게 시험을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시험시간을 미국 서부시간에 맞추어야 하므로 한국시간으로는 밤 12시부터 오전 9시까지 평소와 정반대의 생활리듬으로 시차적응을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시험 약 2주 전부터 휴가를 내고 시차적응을 시도하였지만 쉽지 않았고, 현지시간에 맞추어 점심을 먹은 후 새벽 3~4시만 되면 어김없이 잠이 쏟아져 꾸벅꾸벅 졸면서 버텼는데, 실제 시험날에는 적당히 긴장도 되었고, 무엇보다도 시간에 쫓기며 시험을 보다 보니 다행히 졸지는 않았습니다.

또 시험 도중 시험응시 프로그램인 Examplify가 갑자기 다운되는 사태도 발생하여 적잖이 당황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재부팅 후에는 다시 진행할 수 있어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만약 다시 진행이 되지 않았더라면…생각만해도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첫날 Essay를 시작으로 PT로 마무리하고, 이튿날에는 MBE 50문제를 4번 반복한 끝에 모든 시험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Essay나 PT는 특별히 어려운 쟁점이 나오지 않아 준비한만큼은 답안지에 잘 현출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객관식도 시간은 약간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엄청나게 어려웠다는 느낌은 아니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만 했습니다. 실제시험에 맞게 컨디션 조절을 잘 하였던 점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7월 말 이후 11월 중순까지 기다린 시간 끝에 결과는 합격!


6. 소회 및 감사인사

회사의 배려와 지원 그리고 가족의 응원이 없었다면 본 시험에 절대로 합격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정상무님, 류실장님과 장실장님, 권팀장님, 그리고 팀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강병진 미국변호사님과 강민 이사님께도 감사드리며, 끝으로 수험기간 동안 항상 옆에서 응원하고 용기를 준 사랑하는 아내와 딸아이와 합격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장원영 변호사(서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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