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영화 〈헨리 이야기(Regarding Henry)〉는 대학 시절 법률가, 특히 '변호사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 유명 배우 해리슨 포드가 주인공을 맡은 '헨리 터너'는 대형로펌의 소위 잘나가는 변호사이다. 의료소송에서 병원 측 소송대리인으로 '원고(환자 가족)와 피고(병원)의 주장은 서로 다른데, 병원은 환자 목숨을 구하려고 하였으므로 책임이 없다'는 변론을 하고 승소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 후 우연히 강도의 총에 맞아 생명을 잃을 뻔하였으나, 가까스로 깨어난 그는 뇌 손상으로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말도 못 하고 몸도 가누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친절한 재활치료사 덕분에 점차 회복이 되는데, 처음엔 가족을 알아보지 못해 퇴원을 두려워하다가 회색 양탄자를 기억하고 귀가한다. 사고 전에는 구매한 식탁이 거북이등 같다고 판매자를 비난했던 헨리는 귀가하면서 식탁이 멋지다고 좋아한다. 그리고 예전과 다른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데, 마치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헨리는 로펌의 배려로 복귀하여 서류를 읽던 중 앞서 승소한 의료소송에서 '환자가 병원 간호사에게 당뇨병이 있다고 말하였는데 간호사가 이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었음에도 이를 숨기고 허위주장을 하여 승소한 사실을 알게 되고 이에 놀라 동료변호사에게 상의하지만 그들이 아무렇지 않게 "원래 그런 거"라는 말과 태도에 당황한다. 한 파티에서 과거 친했던 지인들이 자신이 예전 같지 않음을 조롱하는 것을 아내와 목격하게 된다. 그 후 집에서 우편물을 정리하다가 아내가 자기와 친한 동료와 외도를 한 사실을 알고 크게 화를 내는데, 아내는 "헨리가 사고 전에는 가족을 떠나 일만 하여 자신은 너무 외로웠다. 하지만 지금 당신을 사랑한다"고 항변하였다. 기억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헨리도 회사 동료와 불륜관계였던 것을 알게 되어 혼란스러워한다. 모든 상황에 큰 충격을 받은 헨리는 깊은 고민을 하다가 의료소송 환자의 집을 방문하여 병원에서 은닉하였던 증거를 건네준다. 원고의 "왜 그러냐"는 질문에 헨리는 그냥 "바뀌었다"고 말한다. 예전처럼 냉정하고 유능한 모습은 회복하지 못하지만, 과거 자신의 모습을 후회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아내, 딸과 웃으며 화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