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사이의 청첩장, 그리고 시보 시절 지도부장님
양창수 명예교수(서울대 로스쿨·전 대법관)
2024-07-24 05:07
김도창 교수 기증 도서 중
주재황 대법원판사의 책 뽑아
후드득 떨어진 봉투에는
둘로 접힌 청첩장이…
1975년 6월 시보할 때
부장이던 이영수 판사의 것
맞춤법대로 아닌
법인등기부 있는 대로
피고 표시하라고
배웠던 추억
배석 판사도 높아 보이던 시절
이회창 부장이 슬리퍼 끌며
우리 방으로 와서 편하게
“영수야, 밥 먹으러 가자”고
말한 기억
모두 어제 일 같이 생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