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천자문부터 배워라" … 할아버지는 유치원생인 나를 불러내렸다
안경환 명예교수(서울대 로스쿨)
2025-12-06 05:16
조선시대 계유정란 때
선대는 세조의 반대편 섰다가
화를 피해 밀양 사포리로 와
둔옹(遁翁)이라 칭했다
숨어 사는 노인이란 뜻이다
그의 아들이 모렴당이니
나는 둔옹과 모렴당의 후손이다
중학생 때 화남정사에 와 본
신영복 선생이 이리 말했다
"읍내에서 불과 시오리인데
엄연한 풍속이 살아있다니…"
1951년 1·4 후퇴 때
아버지는 인민군으로 내려오다가
미군에 체포됐다
극적으로 거제도 수용소서 나와
이내 새로운 삶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