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고려대에 가지 못했다 … 사촌 누나의 죽음도 원인이었다
안경환 명예교수(서울대 로스쿨)·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2025-12-13 05:27
중모님은 경주 양동 출신으로
회재 이언적의 후손이다
중부가 일본 유학길에 나서자
시아버지의 엄명을 거스르고
홀로 동경에 갈 만큼 담대했다
내가 가장 따랐던 누이는
중부의 둘째 딸 경희였다
일찍이 총명하기로 소문났다
고려대 국문과에 들어갔는데
서클 수련회장인 오대산에서
급류에 휘말려 세상을 떴다
종손, 아버지, 사촌누이까지
줄줄이 불운한 인연이었다
장학생이 되면 학비 면제였지만
중모님은 진학을 한사코 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