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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프리즘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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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7 13:49
2주 전 ‘김기태 리더십’ 원고를 탈고하자마자 김 감독의 타이거즈가 6연패를 했다. 주변의 타이거즈 팬들이 ‘네가 글을 써서 연패를 하는 것 아니냐, 제2의 타어강이 아니냐’라며 타박을 주었지만, 어쨌든 올바른 소통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생각해 본 것 아닌가. 2010년도에 16연패도 해봤는데(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한 달 내내 지더라) 6연패 정도야 웃어넘길 일이다.

소통은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이다. 그런데 필자가 만난 어떤 분들은 이 단어를 다른 뜻으로 사용했다. 예전에 상담을 했던 한 의뢰인. 사건 담당 검사님과의 친분관계를 언급하며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의뢰인에게 그러한 방식은 안 된다고 거절을 하자, “자신이 담당 검사님과 친한 변호사들 명단을 전부 가지고 왔다”면서 수기로 적어온 명단을 호기롭게 펼쳤던 분. 그분이 자신 있게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다. “변호사님도 아시겠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커뮤니케이션으로 안 되는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제가 살아오면서는 다 그랬습니다. 될 걸로 믿습니다.” 나는 안 믿는다고 하고 바로 배웅해 드렸다.

로펌을 나와 얼마간 법조계 돌아가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사기꾼, 브로커가 참 많았다. 월 120만원 버는 저소득층 아주머니에게 200만원만 내면 원하는 모든 소송을 패키지로 다 해주겠다며 자신의 계좌로 입금부터 하라고 재촉하는 사무장도 보았다. 이들은 하나같이 의뢰인들에게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무실의 변호사와 판사, 검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 홈페이지, 네이버 지식iN, 다른 브로커의 소개… 여러 루트를 통해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을 운운하면서 사기 영업과 탈세를 일삼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면서 너무도 안타까웠다. 이런 과정을 거쳐 사람들은 법조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접게 되기 때문이다.

변호사 2만명 시대가 열렸다. 투명한 법조사회를 지향하며 법조계에서 많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법조계에는 아직도 거짓된 ‘커뮤니케이션’을 무기로 내세워 법률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브로커들과, 이들과 공생하는 잘못된 변호사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법조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움직임들이 열매를 맺어, 사회에 만연한 법조계 불신 풍토가 사라지고 우리 사회의 불투명성이 해소되는 그런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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