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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프리즘
‘요시 그란도 시즌’ 사건을 아시나요
인터넷 null
2015-10-29 11:45
야구계의 ‘예송논쟁(禮訟論爭)’ 중 하나인 ‘요시 그란도 시즌’ 사건을 아시는지요. 이 사건은 2008년 7월 27일 요미우리 vs 야쿠르트 전에서 요미우리 소속 이승엽 선수가 109일 만에 첫 안타 겸 1호 홈런을 쏘아 올리자 백인천 해설위원이 한 코멘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정은 이러합니다. 당시 백 위원은 이승엽 선수의 타석에서 장기간 부진을 겪던 이승엽 선수가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여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하나, 둘, 셋 하고 타이밍을 잘 재어 스윙을 하여야 올바른 타격을 할 수 있다’며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마침 그 말이 끝나기 전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자 흥분하여 “역시, 하나 둘 셋이야!”라고 빠른 어투로 이야기한 것이 어눌한 발음 때문에 “요시 그란도 시즌!”(요시는 좋다의 뜻, 그란도 시즌은 영어 Grand Season의 일본식 발음)이라는 말처럼 들리면서 아예 유행어 수준으로 굳어져 버렸던 것이지요. 하지만 몇 년 후 한 뉴스에서 “2008년 백 위원이 했던 말은 타이밍을 강조하는 하나 둘 셋이었다. 요시 그란도 시즌이라는 이야기는 낭설이다”라는 보도가 이루어진 직후부터 야구 게시판들이 들썩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백 번을 다시 들어보아도 ‘요시 그란도 시즌’이라는 사람부터, '하나 둘 셋이야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사람,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내 마음 속에는 영원히 그란도 시즌일 수밖에 없다’는 사람들까지… 그래서 이 문제는 어쩔 수 없이(?) 야구계의 예송논쟁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요시 그란도 시즌’ 논쟁은 하나의 해프닝이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분쟁을 겪으면서 ‘하나 둘 셋이야’로 인정하여야 할 사실을 무시하고 ‘요시 그란도 시즌’으로 억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의뢰인, 그리고 상대방으로 마주해야만 하는 것이 법조인의 숙명인 듯합니다. 유리한 부분만 자기 것으로 취하고 불리한 면 앞에서는 억지로 눈을 감아버리는 분들 말이지요. 특히 장기간의 분쟁 과정에서 이미 감정적으로 많은 상처를 입은 분들이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불어 끝나지 않는 싸움을 이어가면서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을 법정에서 소모하고, 그 과정에서 가족이 붕괴되는 모습까지 접하면서 과연 ‘분쟁 해결’의 본질이 무엇일까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올바른 분쟁의 해결이란 단순히 사실관계를 명료하게 정리하여 사건을 마무리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분쟁 당사자들이 다친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마음을 보듬는 것이라는 생각을 곱씹어 봅니다. 코리안 시리즈가 시작됐습니다. 이승엽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한번 외쳐보시죠. “요시, 그란도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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