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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조인대관
법조프리즘
기본기
인터넷 null
2016-03-03 15:19
요즘 뭘 하나 배우기 시작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운동도 손을 놓은 지 한참인데, 새로이 ‘배움’의 길을 가는 것이 쉽지 않다. 그것도 밤늦은 시간에 배우니 말이다. 그런데 첫날 학원 원장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다른 학원과 달리 자신은 기본기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 지겹고 싫증날 정도로 기본기를 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에 안 들면 다른 학원에 가도 된다고 했다. 급하게 익히려다 보면 오히려 좋지 않은 습관으로 2년도 채 안 되어 배움에 대한 회의에 빠진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 이런 문제점이 저렇게 하면 저런 문제점이 생긴다고 했는데, 신기한 것은 진짜 원장님 말처럼 그렇게 되더라는 것이다.

졸업시즌이 돌아왔다. 필자가 재직 중인 학교에서도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사회로 나갈 수 있는 ‘일종의 자격증’을 부여하는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이들도 이제 새내기 변호사들로 법조계에 뛰어들 것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10년 정도의 내공이 쌓이기 전에는 변호사들이 이런저런 업무영역을 다 경험해보려고 하는 것 같다. 이혼전문도 해보고 싶고, 공동주택전문도 해보고 싶고, 선하지 보상도, 의료소송도, 교통사고도, 심지어 공항 소음피해소송도 해보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 평생 갈 길이 어느 길인지 눈을 떠가는 것 같다.

학생들에게 매학기 수업시간에 강조하는 것이 있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롱런(long-run)할 수 있는 법조인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돈이 된다고, 시류에 맞는 것 같아서, 이것저것 다해볼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가 없으면 결국에는 말짱 도로무익(徒勞無益)이 된다는 것이다. 잠깐 반짝 유명세를 탈수도 있고, 그 결과 재운(財運)이 따를 수도 있지만, 3년 안에 판가름 날 수밖에 없다. 기본기 없이 출중한 외모로, 뛰어난 언변으로 만족시키기에는 요즘 법률소비자들이 너무 똑똑(?)하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 곧 새내기 법조인들이 대거 유입될 것이다. 이들이 하나만 꼭 명심했으면 좋겠다. 정년이 없는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지만, 정년까지 롱런하려면 그만큼 기본기를 충실하게 다져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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