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규칙한 식사·폭식 등이 禍 불러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 중에 식이 습관에 가장 밀접한 질환이라 하면 당뇨병을 뽑을 수 있다. 음식을 섭취하면 혈액 내로 흡수되어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이것이 우리 몸의 에너지로 사용되는데 혈액 내에 포도당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조절이 안되는 경우를 우리는 당뇨라 말한다.
당뇨병에 대한 많은 오해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단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린다고 생각하곤 한다. 물론 이 말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이 대부분 달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칼로리 섭취이다. 우리 몸의 항상성(homeostasis)은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는데 불규칙한 식사 및 폭식 등 칼로리 부하로 인하여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능과 조절능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당뇨병이 발현 된다.
당뇨가 심해지면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다음, 다뇨,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당뇨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고혈당이 오랜 기간 심해지면 포도당 중독에 의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고, 포도당 중독이 지속되면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고혈당은 혈관 손상 및 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체내 대사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 환자들은 면역성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해진다. 세포 하나에서 부터 우리 몸 전체까지 다양한 합병증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당뇨병의 무서움이다.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첫번째, 우리 몸의 항상성 유지를 위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만들자. 일정시간에 식사하고, 일정한 양을 먹고, 일정한 수면 패턴을 가지도록 삶의 리듬을 설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두 번째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빠르게 낮추는 식이 및 운동 습관을 만들자. 당화지수(식품을 섭취한 후 체내 혈당상승반응을 나타내는 지수)가 낮은 음식들을 섭취하고, 유산소, 근력 및 유연성 운동을 균형 있게 시행하자. 특히, 근력운동은 혈액 내 포도당을 바로 에너지로 사용하므로 혈당을 빨리 낮추는데 효과가 좋고, 인슐린 저항성도 개선시킨다. 세 번째 스트레스를 조절하자. 스트레스 호르몬은 인슐린의 분비를 저하시키므로 혈당조절을 악화시킨다. 현대인에게 스트레스의 극복은 당뇨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마지막으로 당뇨병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관심이 제일 중요하다.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만이 당뇨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바쁜 현대인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어느 한곳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