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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결전문 대법원 2014도2754

    사기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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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 제1부 판결

     

    사건20142754 사기

    피고인1. AA (7*년생), 2. BB (5*년생)

    상고인검사(피고인들에 대하여)

    변호인변호사 양승철(피고인들을 위한 국선)

    원심판결수원지방법원 2014. 2. 6. 선고 20133589 판결

    판결선고2019. 4. 3.

     

    주문

    원심판결 중 피고인 김AA에 대한 부분을 파기하고, 이 부분 사건을 수원지방법원 합의부에 환송한다.

    피고인 장BB에 대한 공소를 기각한다.

     

    이유

    1. 피고인 장BB에 대하여 직권으로 판단한다.

    기록에 의하면 피고인 장BB는 이 사건 상고제기 이후인 2015. 1. 15. 사망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형사소송법 제382, 328조 제1항 제2호에 의하여 위 피고인에 대한 공소를 기각한다.

     

    2. 검사의 피고인 김AA에 대한 상고이유를 판단한다.

    . 이 사건 공소사실의 요지는, “사실은 1997.경부터 당뇨병과 고혈압이 발병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BB의 위와 같은 질병 사실을 숨기고 보험계약을 체결하여 보험금을 타내기로 마음먹고, 1999. 12. 3.경 광명시 이하 불상지에서, 피해자 ◇◇생명보험 주식회사(이하 피해자 ◇◇생명이라고 한다)의 보험모집인 김CC를 통하여 피고인이 보험계약자로, BB를 피보험자로 하는 ◇◇생명 무배당 ○○○○건강보험에 가입하면서 개인보험계약 청약서 작성시 회사에 알려야 할 사항란의 최근 5년 이내에 아래와 같은 병을 앓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 중 당뇨병과 고혈압 항목에 대하여 마치 질병이 없는 것처럼 아니오부분에 체크를 한 후 이를 진실로 믿은 피해자 ◇◇생명과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날 같은 방법으로 피고인을 보험계약자, BB를 피보험자로 하는 ◇◇생명 무배당 ○○○○○보험에 가입한 다음, 고지의무 위반을 이유로 피해자 ◇◇생명으로부터 일방적 해약이나 보험금 지급거절을 당할 수 없는 소위 면책기간 2년을 도과한 이후인 2002. 12. 6. 피고인은 피보험자인 장BB광명○○병원에서 고혈압, 대동맥해리, 당뇨로 54일간 입원 치료를 이유로 피해자 ◇◇생명에게 보험금 청구를 하여 보험금 9,610,000원을 수령하는 등 그 무렵부터 2012. 1. 6.경까지 원심 판시 별지 범죄일람표 기재와 같이 위 2건의 보험과 관련하여 당뇨병과 고혈압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14회에 걸쳐 피해자 ◇◇생명으로부터 보험금 118,050,000원을 수령하여 이를 각 편취하였다.”라는 것이다.

    . 원심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여 피고인 김AA에 대하여 면소를 선고하였다. 피고인과 피해자 ◇◇생명 사이에 이 사건 각 보험계약이 유효하게 체결되고 최초의 보험료가 납입된 1999. 12.경이나, 이 사건 각 보험계약에 적용되는 표준약관에 따라 보험계약 체결일로부터 2년이 경과하여 더 이상 피해자 ◇◇생명이 고지의무위반을 이유로 이 사건 각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없게 된 2001. 12., 또는 늦어도 피해자 ◇◇생명이 피고인들의 고지의무 위반 사실을 명확히 인지한 상태에서 보험금을 지급하거나 지급된 보험금의 환수조치를 취하지 아니함으로써 이 사건 각 보험계약에 관하여 법정추인이 이루어졌다고 인정되는 2003. 5. 9.경에는 피고인들이 사기죄에서 정하는 재산상 이익으로서의 보험계약자 내지 피보험자로서의 권리를 취득함으로써 이 사건 사기 범행의 결과가 발생하여 기수에 이르렀다. 그 후 피고인이 원심 판시 범죄일람표 기재 각 보험금 지급을 청구한 행위는 사기 범죄로 취득한 이익을 구체화 내지 실현한 행위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 사건 공소는 범죄행위가 종료된 때로부터 7년이 경과한 2012. 12. 28.에 제기되었으므로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되었다.

    . 그러나 원심의 이러한 판단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타당하지 않다.

    (1) 보험계약자가 고지의무를 위반하여 보험회사와 보험계약을 체결한다 하더라도 그 보험금은 보험계약의 체결만으로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보험계약에서 정한 우연한 사고가 발생하여야만 지급되는 것이다. 상법상 고지의무를 위반하여 보험계약을 체결하였다는 사정만으로 보험계약자에게 미필적으로나마 보험금 편취를 위한 고의의 기망행위가 있었다고 단정하여서는 아니 되고, 더 나아가 보험사고가 이미 발생하였음에도 이를 묵비한 채 보험계약을 체결하거나 보험사고 발생의 개연성이 농후함을 인식하면서도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또는 보험사고를 임의로 조작하려는 의도를 갖고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와 같이 그 행위가 보험사고의 우연성과 같은 보험의 본질을 해할 정도에 이르러야 비로소 보험금 편취를 위한 고의의 기망행위를 인정할 수 있다(대법원 2012. 11. 15. 선고 20106910 판결 등 참조). 피고인이 위와 같은 고의의 기망행위로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위 보험사고가 발생하였다는 이유로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하여 보험금을 지급받았을 때 사기죄는 기수에 이른다.

    (2) 앞에서 본 이 사건 공소사실을 위 법리에 비추어 살펴보면 피고인의 이 사건 각 보험계약 체결 행위와 보험금 청구행위는 피해자 ◇◇생명을 착오에 빠뜨려 처분행위를 하게 만드는 일련의 기망행위에 해당하고 피해자 ◇◇생명이 그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였을 때 사기죄는 기수에 이르며, 그 전에 피해자 ◇◇생명의 해지권 또는 취소권이 소멸되었다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이와 달리 원심은 이 사건 각 보험계약이 체결되고 최초 보험료가 납입된 때 또는 피해자 ◇◇생명이 이 사건 각 보험계약을 더 이상 해지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또는 고지의무 위반 사실을 알고 보험금을 지급하거나 지급된 보험금을 회수하지 않았을 때 이 사건 공소사실 사기죄가 기수에 이르렀다고 인정하고, 이를 전제로 피고인의 이 사건 공소사실 전부에 대하여 공소시효가 완성되었다는 이유로 면소를 선고하였다. 이러한 원심판결에는 보험금 편취를 목적으로 하는 사기죄의 기수시기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고, 이를 지적하는 검사의 상고이유 주장은 이유 있다.

     

    3. 그러므로 원심판결 중 피고인 김AA에 대한 부분을 파기하고, 이 부분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원심법원에 환송하며, 피고인 장BB에 대한 공소를 기각하기로 하여,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대법관 권순일(재판장), 이기택, 박정화(주심), 김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