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소액 주주들이 최대 주주인 오리온그룹의 전 임원들이 저지른 비리로 회사가 손해를 입었다며 1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손모씨 등 스포츠토토 소액주주 94명은 조경민 전 오리온그룹 전략담당 사장과 박대호 전 스포츠토토 대표를 상대로 108억원을 회사에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청구소송(2013가합50614)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손씨 등은 "조 전 사장이 횡령과 배임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질러 스포츠토토가 108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박 전 대표도 조 전 사장의 비리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으니 108억원 가운데 42억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조 전 사장은 스포츠토토 계열사 임직원의 급여를 실제보다 많이 지급한 것처럼 꾸며 차액을 빼돌리고, 스포츠토토 투표용지 발주 물량을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100억원대 배임·횡령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0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또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58)의 횡령·배임 등에 가담한 혐의로도 기소돼 지난 4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