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에버랜드가 소송대리인을 선임하고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씨와 차녀 이숙희씨가 낸 주식인도 소송(2012가합503883, 2012가합506103)에 본격 대응에 나섰다. 이씨 남매 측은 법무법인 화우가 소송을 대리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법무법인 태평양의 강용현(61·사법연수원 10기) 권순익(46·21기) 변호사, 법무법인 세종의 윤재윤(59·11기) 오종한(47·18기) 변호사, 법무법인 원의 유선영(50·17기) 홍용호(43·24기) 변호사를 이 회장과 삼성에버랜드의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강 변호사가 선임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춘천지법원장 출신의 윤 변호사는 지난 2월 퇴직해 세종의 대표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권 변호사와 홍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각각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지법 판사를 지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사건의 내용과 성격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변호사 여섯 분을 소속 로펌 등에 상관없이 개별적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