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 100만 명을 넘는 스타 유튜버가 나오는 등 최근 법조인 유튜버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다만 변호사 유튜버도 이미 포화 시장이 되고 있는 만큼, 유튜브에 신규 진입할 법조인은 차별화될만한 콘텐츠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선도적으로 유튜브 채널 운영에 나선 1세대 법조인 유튜버들은 최근 구독자 100만 명을 기록하며 스타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한문철(62·사법연수원 17기) 스스로닷컴 변호사는 대표적인 스타 유튜버다. 교통사고 사례를 법리적으로 풀어내는 '한문철TV'의 구독자는 154만 명이다. 채널에 게시된 영상의 총 조회수는 5일 기준 19억5000회를 넘겼다. 2012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배승희(40·41기) BS법률사무소 변호사도 104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스타 유튜버다. 배 변호사는 시사평론을 주 콘텐츠로 다룬다.

일상에서 필요한 법률 상식을 쉽게 풀어내는 법조인 유튜브 채널도 주목받는다. 시민들이 유튜브를 통해 법률 키워드를 검색하고 지식을 얻으려는 사례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박일환(71·5기) 전 대법관은 유튜브 채널 '차산선생법률상식'을 통해 상가 권리금, 유류분 반환 청구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법률 지식을 나누고 있다. 채널 구독자는 14만 명가량이다. 박 전 대법관은 "유튜브는 책보다 확장성이 있는 매체"라며 "법조인 유튜버들이 늘어나 전문 분야 지식을 시민들과 나누게 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현창윤(38·변호사시험 3회) 덕명 법률사무소 변호사도 유튜브 채널 '현변TV생존법률'을 통해 법률 용어나 사례를 해설한다. 구독자는 7만 명가량이지만, '고소당했을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것'들을 주제로 한 영상은 조회수 279만 회를 넘겼다. 현 변호사는 "영상에 다룬 지식은 법률 사무소 직원도 알고 있는 기초 지식"이라며 "다만 이해하기 쉽게 풀어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줘 조회 수가 높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철(49·34기) 법무법인 리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이인철TV'에서 가사·상속 분야의 법률 지식을 다루고 있다. 이 영상들은 조회 수 10만을 꾸준히 넘기고 있다.

공부법, 시간 관리 등의 노하우를 담은 법조인의 '자기 계발' 콘텐츠는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이윤규(38·42기) 법무법인 윈스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DreamSchool이윤규'를 운영하며 암기법 노하우 등을 소개한다. 채널 구독자 수는 33만 명, 영상의 최고 조회 수는 157만 회를 기록했다.
구독자 21만 명을 보유한 김유진 외국변호사(미국)도 '새벽형 인간'을 주제로 한 자기 계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김 변호사는 유튜버로 인지도를 쌓으며 방송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스타 유튜버로 이름을 알렸다.
한문철·배승희·박일환
현창윤·이인철·이윤규 변호사
법조인 1세대 스타 유튜버 구독자 수
최고 154만 명 기록
신규진입 땐 차별화된 콘텐츠와
자기만의 브랜딩 고민 해야
다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법조인이 급격히 늘면서 콘텐츠가 획일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신만의 브랜딩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한 변호사는 "유튜브 시장에서도 변호사는 이미 포화상태가 되고 있다"며 "채널들이 다루는 법률 정보도 획일화돼 기존 법조인 유튜버들도 한계를 느끼고 있다. 자신만의 채널을 차별화할 콘텐츠를 새로 발굴하려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