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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국장 인사] 혁신의 출발점에 서다

    배석준 편집국장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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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7월 4일 법률신문 편집국장으로 합류한 배석준입니다. 늦었지만 지면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법률신문은 오늘 자로 창간 72년을 맞이했습니다. 오랜 역사에 자부심도 있지만 무거운 마음도 갖게 됩니다. 종이를, 신문을 외면하는 시대에 법률신문의 새로운 길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요즘 법조에서 변화하는 것은 법률신문밖에 없다.”

    얼마 전 늦은 밤 법조 고위 관계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법률신문의 최근 모습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보고 있지 않은 것 같아도 보고 있고, 말하고 있지 않지만 다들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제 변화의 첫걸음을 뗀 것에 불과합니다. 창간 72주년을 맞아 저희는 “법률신문,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말로 각오를 새롭게 했습니다. 72년의 소중한 역사와 전통을 지키고 계승하면서도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 역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법조’와 ‘언론’의 새 역사를 열어가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법조는 내수(內需)에 머물렀고, 법률신문도 72년간 좁은 울타리에 갇혀 있었습니다. 우리 법조도 본격적으로 글로벌 로(Global Law)를 지향해야 합니다. 저희도 앞장서겠습니다. 창간 72주년을 맞아 처음 선보이는 ‘해외변호사 기자’(Lawyter: Lawyer+Reporter) 제도가 그것입니다. 미국 일본은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전세계 한인 변호사 22명이 법률신문의 해외 기자로서 실시간으로 현지 법률 뉴스와 법조 정보를 전해드릴 것입니다. 50명 이상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재판소 재판관을 지낸 권오곤 전 유고전범국제재판소(ICTY) 재판관의 회고록도 법조 후배들에게 더 넓은 시야를 갖고 더 큰 꿈을 꾸도록 해줄 것입니다. 법조와 기업을 잇는 CLO(Chief Legal Officer: 기업 법무책임자) 칼럼도 시작합니다. 기업 법무 현장의 목소리를 법조에 생생하게 전해드릴 것입니다. 창간 72주년에 맞춰 ‘함께 만드는 독자위원회’도 출범합니다. 지난 6월 신문 판형 변경 때 약속드린 ‘함께 만드는 신문’을 위한 실천입니다.

    72년의 레거시 위에 혁신의 출발점에 섰습니다. 모든 것을 산산이 부수며 나아가겠습니다. 그 길 위에서 지켜야 할 바는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사실을 취재해 보도하고 사실에 가까이 가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점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이념, 주의, 주장이 아닌 사실을 중시하는 법조 언론이 되겠습니다. 간결하고도 분명한 사실의 힘을 알고 있습니다.

    법률신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새로운 모습을 하나씩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의 취재역량을 지금보다 더 키우고 기자들에 대한 육성 시스템도 마련하겠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절에도 한결같이 저희를 신뢰하고 지지해주는 많은 독자들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내년 12월 1일 창간 73주년에는 더 많이 달라지고 더 좋아진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