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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구 변호사 별세

    강직함과 따뜻함 갖춘 존경 받은 법조인

    이용경 기자 yklee@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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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구(사진) 변호사가 6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전북 순창 출신인 김 변호사는 순창농림고와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8년 제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70년 전주지법 판사로 임관해 광주지법, 광주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전지법 홍성지원장를 거쳐 광주지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이후 1987년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공증인가 무등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도 활동했다. 그는 대표적인 광주 지역 향토법관이자 향토변호사로 존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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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변호사에게는 사위인 김지형 전 대법관과 얽힌 일화가 있다. 그는 김 전 대법관이 1990년대 초반 광주고법 판사로 부임하자 사실상 변호사 업무를 전적으로 중단했다고 한다. 의뢰인들이 김 변호사의 사위인 김 전 대법관이 있는 재판부를 염두에 두고 사건을 의뢰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인데 그때마다 김 변호사는 사건 수임을 단호히 거절하고 호통을 치며 돌려보냈다고 한다. 김 변호사의 청렴 강직한 면모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김 전 대법관 처가에서는 김 전 대법관이 "어서 빨리 광주를 떠나면 좋겠다"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홍성지원에서 함께 근무한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은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심과 철학을 가지고 있었던 분"이라며 "무엇보다 굉장히 따뜻한 마음을 지녔던 분"이라 회고했다.

     
    김 변호사가 홍성지원장 시절 배석판사였던 윤용섭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도 "굉장히 너그럽고 부드러우신 분이었다"며 "지원장으로서 후배 법관들을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모습을 기억한다"고 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8일 오전 7시이다. 장지는 전북 순창군 금과면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