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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판례

    해외판례

    암호화폐와 자동화된 계약에 관한 싱가포르 국제상사법원의 판결

    암호화폐와 자동화된 계약에 관한 싱가포르 국제상사법원의 판결

     Ⅰ. 사실관계 피고(Quoine Pte Ltd)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하 '플랫폼'이라고 한다) 사업자이며 해당 플랫폼은 회원인 제3자가 암호화폐를 다른 암호화폐 또는 명목화폐로 거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원고(B2C2 Ltd)는 전자시장 형성자(e-market maker)로 피고의 플랫폼 내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하는 당사자였다. 2017년 4월 19일 어떤 사건으로 인해 플랫폼의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동작하지 아니하였고 이로 인해 원고의 플랫폼 내의 다른 당사자와의 7건의 암호화폐 거래[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교환하는 거래]가 10BTC=1ETH의 비율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0.04BTC=1ETH였던 당시의 시세보다 250배 높은 비율이었으

    - B2C2 Ltd v Quoine Pte Ltd [2019] SGHC(I) 3 -
    ICC 관할범죄를 범한 자에 대한 국내적 사면의 국제법적 쟁점

    ICC 관할범죄를 범한 자에 대한 국내적 사면의 국제법적 쟁점

    Ⅰ. 사건 경과 국제형사재판소(International Criminal Court, 이하 ICC)는 로마규정(Rome Statute of the International Criminal Court)상 인도에 반한 죄를 구성하는 살해와 박해 혐의를 받고 있는 사이프 알 이슬람 가다피(이하 가다피)를 대상으로 사건을 진행하고 있다. 가다피 측 변호인단은 그가 ICC 절차에서 다루고 있는 것과 '실질적으로 동일한 행위'에 대해 2015년 7월 28일 리비아 트리폴리 법원(1심)에서 이미 재판을 받아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리비아의 '2015년 사면법'에 의해 2016년 4월 12일경 석방되었으므로 로마규정상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이 사건이 더 이상 IC

    - ICC Appeals Chamber, The Prosecutor v. Saif Al-Islam Gaddafi 판결 -
    미국 Amex 판결의 경쟁법적 쟁점

    미국 Amex 판결의 경쟁법적 쟁점

    Ⅰ. 서언 2018년 아멕스(Amex, American Express) 판결은 양면 플랫폼(two-sided platform) 사건에서 합리성 원칙의 적용방식에 대해 미국 연방대법원이 명시적으로 의견을 밝힌 최초의 사건이다. 양면시장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산업에서 경쟁법상 의미가 있는 관련시장은 플랫폼의 한 면으로 획정하여야 하는가 아니면 플랫폼 전체로 획정하여야 하는가 하는 이슈가 주된 관심사였다. 그리고 직접적 효과 입증 문제도 이슈가 되었다. 경쟁제한효과가 실제로 발생한 경우에는 경성카르텔과 같은 당연위법형 사건이 아니어도 독점력을 별도로 입증할 필요는 없다는 기존의 판례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입장도 이슈였다. 그 외에도 2010년 오바마(Obama) 대통령 때 시작된 소송이 2017년 트럼프(Tr

    조성국 교수 (중앙대 로스쿨)
    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 국가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판결

    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 국가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판결

    Ⅰ. 들어가며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동북부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9.0의 지진과 초대형 쓰나미가 발생하였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는 방사성 물질 유출에 따른 대규모 방사선 사고(이하 '후쿠시마 원전사고'라 한다)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하여 후쿠시마에서 피난한 주민들은 국가와 도쿄전력 홀딩스 주식회사(이하 '도쿄전력'이라 한다)를 상대로 약 54억 엔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고 2019년 2월 20일 요코하마 지방법원은 1심 판결을 선고하였다. 일본 전국에 걸쳐 동종의 집단소송 약 30건이 진행 중에 있다. 해당 판결은 도쿄전력과 국가의 책임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선고 당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다섯 번째 판결로 알려져 있었다. 현재 당사

    - 2019. 2. 20. 요코하마 지방법원 판결 -
    본인이 소유한 토지의 오염정화·복원에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가?

    본인이 소유한 토지의 오염정화·복원에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가?

    1. 배경 및 사실관계  가. 배경 악명 높은 러브캐널사건 등 유해폐기물 매립지에서 누출된 독성물질로 인한 환경오염과 건강피해가 빈발하자 미국은 1980년 종합환경대응보상책임법(Comprehensive Environmental Response, Compensation, and Liability Act, 이하 CERCLA)을 제정한다. 오염정화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하여 Hazardous Substance Superfund를 설치했기 때문에 CERCLA는 슈퍼펀드법이라는 별칭으로도 자주 불린다. 미연방 환경보호청(EPA)은 CERCLA에 근거해 미국 전역의 오염부지 정화·복원 작업을 수행해오고 있는데 위해도평가에 기초한 전국오염부지목록(National Prio

    - CERCLA 해석과 미국 연방대법원의 정책적 사고 -
    국제형사재판소 '성노예'에 관한 첫 유죄판결 선고

    국제형사재판소 '성노예'에 관한 첫 유죄판결 선고

    1. 배경 2019년 7월 8일 네덜란드 헤이그에 소재한 국제형사재판소(International Criminal Court)에서 국제재판소 역사상 처음으로 성노예로 인한 전쟁범죄에 대한 유죄판결이 선고되었다. 역사에 걸쳐 종군 성노예는 만연하게 존재해 왔으나 국제법에서는 이에 대하여 침묵해 왔으며 가해자에 대한 책임규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1998년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Rome Statute of the International Criminal Court)이 역사상 처음으로 강간·강제매춘·강제임신 등과 함께 성노예를 인도에 반한 죄뿐만 아니라 전쟁범죄를 구성할 수 있는 범죄로 규정하였고 이에 따라 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높아져 갔다. 마침내 2019년 7월 국

    - 같은 부대에 소속된 아동병사를 성노예로 삼은 것도 전쟁범죄 해당 -
    필수예방접종에 관한 프랑스 국사원 판결

    필수예방접종에 관한 프랑스 국사원 판결

    1. 서론 프랑스 최고행정재판소인 국사원(le Conseil d’État)은 매년 주요 판결들을 판례집(le Recueil Lebon)에 수록하고, 그 중 일부를 국사원 웹사이트에 게시한다. 2019년에는 37개 판결을 주요판례로 게시하였다. 아래에서는 그 가운데 2019년 5월 6일에 선고된 필수예방접종에 관한 두 개의 판결(이하 ‘대상판결 ①’, ‘대상판결 ②’)을 소개한다.  대상판결들의 사건은 모두 월권소송(le recours pour excès de pouvoir, 우리의 항고소송에 상응한다)으로 제기되었다. 대상판결 ①은 알루미늄염이 첨가되지 않은 백신공급 요청을 거부한 보건부장관 결정에 대한 자연건강연구소 등의 취소청구에 관한 것이고, 대상판결 ②는 필수예방접종 8종을 추가한

    박우경 연구위원(사법정책연구원)
    살인자의 잊힐 권리

    살인자의 잊힐 권리

    '잊힐 권리(Recht auf Vergessen)'란 인터넷에서 생성·저장·유통되는 개인의 정보에 대한 소유권을 강화하고 이에 대해 유통기한을 정하거나 이를 삭제, 수정, 영구적인 파기를 요청할 수 있는 권리 개념을 의미한다. 최근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살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A가 언론사에 대해 자신의 이름을 온라인 기사에서 삭제해 달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그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2019년 11월 6일자 해당 판결(1 BvR 16/13)에서 연방헌법재판소는 언론사의 언론의 자유와 A의 일반적 인격권을 오늘날의 인터넷 상황과 사건 발생 시점으로부터 경과한 시간 등을 고려하여 비교 형량하였다. 이하에서는 해당 판결의 사실관계와 판결의 요지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

    - 독일 연방헌법재판소 2019년 11월 6일 판결 -
    미국 연방대법원이 정치적 게리맨더링 사건을 심사할 수 있는지 여부

    미국 연방대법원이 정치적 게리맨더링 사건을 심사할 수 있는지 여부

    1. 들어가며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주로 문제되었던 선거구 획정 사건들은 크게 정치적 게리맨더링, 인종적 게리맨더링, 선거구간 인구편차 문제로 나눌 수 있다. 정치적 게리맨더링은 특정 정당에게 유리하게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으로 당파적(partisan) 게리맨더링이라고도 한다. 이와 달리 인종분포를 선거구 획정에 이용하여 소수인종에게 불리하게 또는 유리하게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을 인종적 게리맨더링이라고 한다. 선거구간 인구편차는 선거구간 인구수가 동등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문제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1962년 Baker v. Carr 판결 이후 선거구간 인구편차 문제에 관해서 사법심사적합성(justiciability)을 확립하여 인정해왔고, 인종적 게리맨더링에 대해서도 이

    임기영 책임연구원(헌법재판연구원)
     '코로나19'로 인한 종교활동 제한에 대한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의 합헌성 심사

    '코로나19'로 인한 종교활동 제한에 대한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의 합헌성 심사

    1. 서론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의 일상은 급격히 변했으며 적지 않은 부분이 멈췄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자유의 제한과 결부되며 종교의 자유 침해가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부각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코로나19가 종교시설에서부터 급격히 퍼져 나갔기 때문에 현재 정부의 종교활동에 대한 중단 권고는 많은 시민들에 의해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과도한 기본권 제한이라며 비판하고, 심지어 일부는 정부 권고에 반하여 종교집회를 강행하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강제력이 있는 행정명령은 발부되지 않았다. 이러한 한국 상황에 최근 독일의 상황과 2020년 4월 10일의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의 판결(1 BvQ 28/20)은 적절한

    박중욱 (뮌헨대 박사과정)
    수영선수 쑨양의 도핑검사 방해 사건에 대한 스포츠중재 재판소 결정

    수영선수 쑨양의 도핑검사 방해 사건에 대한 스포츠중재 재판소 결정

    1. 사건의 개요 2회의 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을 획득한 현역 최고 수영선수 중 한 사람인 쑨양은 2018년 9월 4일 밤 11시경 도핑검사를 위해 중국 자택을 방문한 스웨덴 도핑검사기관(IDTM) 소속 도핑검사요원들의 도핑검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징계절차에 회부되었다. 당시 쑨양은 도핑검사요원들이 합법적인 자격증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비를 동원하여 망치로 혈액샘플병을 깨뜨리고 소변샘플 제출을 거부하였다. 이에 대해 중국수영협회는 검사요원들이 합법적인 자격증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국제수영연맹(FINA) 역시 같은 이유로 도핑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쑨양에게 최소 2년에서 최대 8년까지 자격정지 징계를 내려 달라면서 쑨양과 FI

    - 도핑검사절차에 있어서 보장된 선수의 권리범위에 관한 문제 -
    근로계약관계에서 반대급부위험의 부담

    근로계약관계에서 반대급부위험의 부담

    I. 들어가며 근로계약관계에서 채무자인 근로자는 ‘노무급부’를 이행할 의무를 부담하고, 채권자인 사용자는 그 반대급부로서 ‘임금’을 지급할 의무를 부담한다. 이때 양 당사자의 의무는 쌍무적 견련관계에 놓이게 되고, 노동법의 대원칙인 ‘무노동 무임금 원칙(ohne Arbeit kein Lohn)’에 따라 사용자의 임금지급은 근로자의 노무급부에 대한 ‘대가’로서 의미를 가진다. 그런데 양 당사자 모두에게 고의 또는 과실 없이 사용자 측에 ‘경영 장애(Betriebsstorung)’가 발생함으로써 근로자의 노무급부가 현실적으로 이행될 수 없는 경우, 그에 따른 반대급부위험인 임금위험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 문제된다. 이 사례에서 노무급부는 ‘시간적 확정성,

    성대규 연구위원 (사법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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