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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아라 청변] ‘리걸테크’ 개척 류정모 변호사

    “딥러닝 기술 갖춘 인공신경망 기반의 번역엔진 개발 추진”

    왕성민 기자 wangsm@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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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바탕으로 한 번역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기계번역의 패러다임이 확 바뀌었습니다. 저희도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 기반의 전문 번역 엔진을 개발하고, 나아가 인공지능(AI) 기술과 법률을 결합해 리걸테크 분야를 개척하고 싶습니다." 

     

    굴지의 대형로펌에서 근무하다 최근 법률번역 전문업체인 베링리걸(Bering Legal)로 자리를 옮긴 류정모(30·변호사시험 6회·사진) 변호사의 말이다. 그는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나와 미국 듀크대에서 컴퓨터공학과 수학을 전공한 수재다.


    AI가 법률용어 등

    이해할 수준되면 파급력 엄청나

     

    "중학교 때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해 입상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수학 잘하는 아이'로 주변에 알려졌고, 이에 별다른 고민없이 과학고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유학시절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대략 40개국을 방문했는데, 연구소 밖의 세상이 참 넓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연구자로서의 삶도 의미있지만 더 큰 무대에서 사회에 기여할 일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해군 통역병으로 복무하다 우연한 기회에 우리나라에도 로스쿨이 설립됐다는 소식을 듣고 법조인이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연세대 로스쿨에 입학한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법무법인 율촌에 입사했다. 호기심이 많고, 자유로운 환경을 선호하는 그는 처음부터 재판연구원이나 검찰보다 로펌 입사를 꿈꿨다. 

     

    한국과학영재고·美 듀크대학 졸업 후

    로스쿨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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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영어에 능통하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법원·검찰 같은 공무원 사회보다는 로펌에서 제 역량을 더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입사한 로펌에서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었습니다. 선배님들은 제 능력을 100에서 150, 160%까지 끌어올려주셨습니다.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류 변호사는 안정적인 로펌을 떠난 이유로 '비(非)주류' 마인드와 리걸테크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꼽았다. 

     

    "사실 과학고에서 미국 유학을 선택한 것도 주류는 아니었고, 공학을 전공했는데 로스쿨을 간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게는 '비주류' 마인드가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느 순간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을 변화시킨 스타트업 기업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변에 프로그래머 등 연구자로 남은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법률번역과 함께 리걸테크 분야 진출을 꿈꾸던 베링리걸로 이직을 결정했지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한 영역입니다." 


    대형로펌 근무하다

    법률번역 전문업체로 자리 옮겨

     

    앞으로 그는 딥러닝 기술을 갖춘 인공신경망 기반의 AI가 법률시장에 일대 혁신을 가져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예전의 기계번역은 출발어(번역을 요구하는 언어)의 문법과 어휘 등 모든 언어규칙을 알고리즘에 입력하고 도착어(번역되는 언어)의 규칙에 끼워맞추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어색하고 오류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딥러닝 기술을 갖춘 AI는 스스로 학습하면서 언어를 습득하기 때문에 자연어에 더 가깝게 번역합니다. 법률번역은 여기에 각국의 법률용어에 내포된 함의까지 전달해야 하니 조금 더 복잡하지요. 지금도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웃음). 하지만 AI가 법률용어·체계를 이해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 이후 법률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엄청날 것입니다. 이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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