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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 비리' 첫 재판 나선 롯데그룹 총수 일가… "혐의 모두 부인"

    이순규 soonlee@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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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령과 탈세 등 롯데그룹 경영 비리와 관련해 기소된 신격호(95) 총괄회장 등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신 총괄회장은 정책지원본부에 "잘 검토해보라"는 차원의 말만 했을 뿐 구체적인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신동빈(62) 회장 등은 부친인 신 총괄회장이 결정권을 쥐고 있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신 총괄회장의 변호인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재판장 김상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신 총괄회장이 자신의 전 생애를 통해 일군 분신같은 롯데에 피해를 가할 뜻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신 총괄회장 측은 "영화관 매점 운영권이나 보수 지급 문제, 보유 주식 매각 등 구체적인 업무는 정책지원본부가 입안해서 시행했다"며 "신 총괄회장이 구체적인 내용에 관여한 바 없고, 총괄회장 지위에서 한 일은 정책본부에 잘 검토해서 시행하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신 회장 측은 영화관 매점 임대 관련 혐의나 총수 일가에 대한 '공짜 급여' 혐의는 부친인 신 총괄회장이 결정권을 쥐고 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영화관 매점 문제 관련해 수도권 매점은 신유미씨에게, 지방 매점은 신영자 이사장에게 나눠주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신 회장 측은 총수 일가에 500억원대 '공짜 급여'를 줬다는 혐의와 부실화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다른 계열사를 동원하는 등 471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부인했다.


    신 회장 측 변호인은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을 비롯해 가족들의 급여를 직접 결정했다"며 "채정병(전 롯데카드 대표)씨가 가족들 급여안을 만들어오면 신 총괄회장이 각각 옆에 지급할 금액을 손수 펜으로 수정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그룹이 피에스넷을 인수한 건 실제로 인터넷 은행 사업 자체를 추진하려 한 것"이라며 "검찰은 롯데기공을 끼워넣었다고 하지만, 롯데기공에 실제 ATM기를 자체 제작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동주(63)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일본 롯데 회장으로서 한국과 일본 그룹의 경영 전반에 관여한 만큼 보수 지급은 당연하고 적법하다"며 '공짜 급여' 혐의 등을 부인했다.


    신 총괄회장의 사실혼 배우자인 서미경(58)씨도 "영화관 매점 임대 문제에 관여한 바 없고 어떤 불법적인 수익을 달라고 한 것도 전혀 아니다. 배임의 고의 자체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신 총괄회장 등 피고인들의 혐의 인정 여부를 확인한 재판부는 사건을 공소사실 별로 분리해 심리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우선 신 회장의 롯데피에스넷 관련 배임 혐의를 심리하기로 하고 오는 27일 장영환 전 피에스넷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일본에 체류하다 재판 출석을 위해 전날 밤 귀국한 서씨는 당분간 한국에 머물며 재판에 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재판 상황을 인지 못하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 총괄회장은 "이 회사는 내가 100% 가진 회사다. 내가 만든 회사고, 100% 주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나를 기소할 수 있느냐. 누가 나를 기소했느냐"고 따졌다. 

     

    신 총괄회장은 변호사에게 "책임자가 누구냐. 나를 이렇게 법정에 세운 이유가 무엇이냐"고도 했다.


    재판장은 이에 "그 정도 말씀이면 퇴정해도 될 듯하다"며 퇴정을 허락했다. 결국 신 총괄회장은 법정 출석 30분 만에 먼저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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