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galinsight
  • Legaledu
  • 법률신문 뉴스

  • 상시채용
  • 기사제보
  • 기타 단체

    프로야구 에이전트 시행… 변호사 새 일감 될까

    내년 도입 앞두고 법조계 큰 관심

    손현수 기자 boysoo@lawtimes.co.kr 입력 :
    글자크기 : 확대 최소
  • 인쇄
  • 메일보내기
  • 기사스크랩
  • 스크랩 보기
  • 121663.jpg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년 시즌부터 선수대리인(에이전트)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혀 프로야구 에이전트 시장이 변호사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지 주목된다. 국내 프로야구 시장 규모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작다는 점을 고려하면 변호사를 에이전트로 둘 선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선수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계약 등 다양한 법률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 줄 전문가는 변호사밖에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KBO는 지난달 26일 제3차 이사회를 열고 내년 시즌부터 에이전트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에이전트 자격은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자격시험을 통과해 공인 받은 사람에게 주어진다. 변호사가 아니어도 가능한 셈이다. 에이전트 1명(법인포함)이 보유할 수 있는 선수는 총 15명(구단당 3명) 이내로 제한된다. 


    "에이전트 1명의 관리

    선수 최대 15명… 시장성 충분"

     

    KBO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에이전트 제도를 막아왔다. 그러다 2001년 10월 '선수와 구단의 대면계약에서 대리인의 참여를 인정하지 않는 규약은 불공정조항으로 시정해야 한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고 규약에 에이전트 제도를 신설했다. 기존 규약은 '선수가 대리인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한다', '대리인은 2명 이상의 선수를 대리할 수 없다'고 규정해 변호사만 에이전트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KBO는 '(대리인 제도는) 선수협과 합의를 거쳐 시행시기를 정하도록 한다'는 내용의 규약 부칙을 만들어 지금까지 에이전트 제도를 편법적으로 시행하지 않았다. 그러다 16년만에 이번 이사회 결정을 통해 선수협이 주관하는 자격시험에 통과하고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은 누구나 에이전트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변호사업계는 에이전트 자격을 변호사로 제한하지 않은 것에 약간의 아쉬움은 나타냈지만, 비법률전문가인 일반인 등과 비교할 때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KBO가 에이전트당 보유 선수 인원을 2명에서 15명으로 확대했기 때문에 시장성도 확보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연봉협상·FA계약 등 

    총액의 최대 5%수입" 기대감

     

    축구선수 전문 에이전트인 '굿 스톤즈'를 운영중인 박건호(35·사법연수원 40기) 변호사는 "변호사의 주된 업무는 계약서 검토와 조정, 분쟁해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구단과 계약할 때 조항과 옵션의 유·불리를 제대로 따져 선수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할 수 있고, 경기 외적으로도 구단과의 관계에서 법률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스톱으로 깔끔히 해결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세금신고 등 세무 관련 문제가 생겨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혹 선수와 에이전트가 불공정한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는데 변호사는 법을 지키는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공정·투명하게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변호사에게만 에이전트 자격을 부여하던 규약이 변경됐다는 점은 아쉽지만 보유 선수 인원이 2명에서 15명으로 확대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KBO가 메이저리그 방식을 따라 연봉협상과 자유계약(FA) 등 총액의 최대 5%까지를 에이전트 수수료로 책정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져 더욱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그는 "다만 에이전트 제도는 화려한 스타 선수가 아닌 저연봉 선수들의 권익보호 의미도 있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스타 선수들에만 관심이 몰리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일에 비해 시장규모 작아

    아직은 시기상조" 지적도

     

    제도 시행 초기에는 현재 시장에서 암암리에 활동중인 일반인 에이전트들이 우선적으로 강세를 보일수 밖에 없어 에이전트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변호사들은 전략적 득실 계산을 꼼꼼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에서 에이전트 활동을 한 A씨는 "제도가 활성화된 미국·일본과 비교해 한국 프로야구 시장은 구단도 적고 고액 연봉을 받는 슈퍼스타도 소수이기 때문에 (제도가) 자리잡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암묵적으로 에이전트 활동을 하는 일반인들이 기존 선수와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강세를 보일 것이고, 변호사가 시장에 뛰어든다 하더라도 소수 거물급 선수들에 대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많이 본 기사

    리걸북스

    더보기

    리걸에듀

    리걸인사이트 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