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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성현 변호사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 합격수기

    전성현 변호사(서울회)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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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변호사시험 준비 동기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과 학·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삼성전자 DS부문에서 PRAM개발팀(2008~2011년)을 거쳐 IP출원그룹(2011~2014년)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당시 삼성전자 DS부문 IP출원그룹에는 미국 뉴욕주와 매사추세츠주 변호사 4분이 근무하셨고, 특허출원 업무상 삼성전자의 미국 대리인들과 빈번하게 논의하면서 자연스럽게 미국 변호사 자격 취득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IP출원그룹에서 만 3년간 근무한 이후 법률가로서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로스쿨 진학을 고민하였는데, 유학 비용과 교육공무원인 배우자 직장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2015년 성균관대 로스쿨에 진학하여 2018년 대한민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였다. 이후 로펌과 회사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미국 뉴욕주 또는 캘리포니아주 법률이 준거법인 영문계약서를 검토하는 일이 많았고, 관련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시 미국 변호사 자격 취득을 목표하게 되었다.


    법률신문/로앤비 온라인강의 수강

    2019년 6월 처음 미국 변호사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조사한 바로는 캘리포니아주와 일리노이주가 미국 로스쿨 과정(JD 또는 LLM)을 이수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 변호사 자격만으로 미국 변호사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있었다. 일리노이주는 합격점수가 1,330점으로 상대적으로 합격점이 낮았지만 5년 이상의 법조경력과 여러 추천서를 요구했고, 캘리포니아는 합격점이 1,440점으로 높았지만 별다른 경력과 추천서를 요구하지 않았다. 미국 변호사시험을 준비할 당시 법조경력이 1년 남짓으로 부족하기도 하였고, 당시 1,440점이 어느 정도 어려운 점수인지 감이 없어서 호기롭게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에 응시하기로 결정하였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 응시를 결정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법률신문/로앤비가 공동 주관하는 온라인 강의에 등록하는 것이었다. 직장과 병행하면서 준비하여야 했기 때문에 아무 때나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강의를 선호하였고, 처음 접하는 미국 법률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선택하려고 했기 때문에 별다른 고민이 없었다. 여기에다 로스쿨 커뮤니티인 ‘로이너스’를 통해 변호사 15분을 모아서 5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었고, 조기합격 시 최대 50%까지 수강료 환급도 기대할 수 있었다. 다만, 본격적으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 준비를 시작하려는 찰나 예상보다 빨리 로펌에 재취업이 되면서 본격적인 준비는 회사로 이직한 2019년 12월부터에나 시작하게 되었다. 강의는 주로 퇴근 이후 시간과 연휴, 명절을 이용하여 몰아들었으며, 별도의 예습과 복습은 하지 못했다. 휴식 겸 맥주 한잔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각 수험과목의 주요 개념에 대해 이해하고 이른 시일 안에 전체적으로 한 번 훑어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수강하였다. 법률신문/로앤비 강의 분량을 작년 초에 집계하였을 때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에 해당하는 분량만 140시간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분량이 만만치 않은 만큼 독학하였다면 끝까지 공부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강의를 통해 짧은 시간 내에 수험과목 전체 내용을 이해하며 훑어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스터디 모임

    법률신문/로앤비 강의를 80% 정도 완료한 2020년 2월부터 6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미국 변호사시험 대비 스터디 모임에 참여하였다. 이제 막 강의를 수강하였기 때문에 매주 1과목씩 Barbri MBE 문제를 풀고 오답을 확인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스터디 모임을 통해 모든 과목의 Barbri MBE 문제들을 7주만에 풀 수 있었다. 더불어 이미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에 응시하신 경험이 있는 변호사님 2분으로부터 캘리포니아주 시험 신청부터 공부 방법 등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스터디 모임이 끝나고서도 카카오톡으로 소식을 전하며 공부를 계속하는데 큰 의지가 되었다. 처음 스터디 모임에 참여할 때는 2020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 응시를 목표로 하였으나, 코로나19 이슈로 캘리포니아 변호사시험 일정이 불투명해지고, 해외 입국자의 2주 자가격리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발생한 데다 2020년 9월 회사지원으로 모교인 KAIST 디지털금융MBA에 진학하게 되면서 2020년 10월 시험 응시는 포기하게 되었다.


    2021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 응시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은 2020년 4월 캘리포니아 바에 2020년 7월 실시될 캘리포니아 변호사시험을 9월 또는 10월로 연기할 것을 명령하고, 원격 또는 전자감독을 통해 온라인으로 시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지시하였고, 이에 따라 2020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은 역사상 최초로 온라인시험이 치러지었다. 필자는 2021년 2월 시험도 온라인으로 치러지면 익숙한 환경에서 시험에 응시하여 더욱 유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바로 2021년 2월 시험을 접수하였다. 이후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iPad에 설치한 Barmax App.을 이용하여 MBE 문제를 풀었으나, 부서 변호사들의 연이은 퇴사로 인한 급격한 업무량 증가와 새로 시작된 MBA에 대한 학업 부담으로 준비에 전념하기가 쉽지 않았다. MBA 겨울학기가 끝난 2021년 2월 초에야 강병진 미국 뉴욕주 변호사님이 추천하신 ESSAY WRITING for the California BAR EXAM(“Basick Essay”)를 여러 번 읽어보는 방식으로 공부를 진행하였다. 시험을 앞두고 짧은 기간이나마 열심히 공부하였지만, 시험을 보고 난 뒤 MBE와 Performance Test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 재응시 준비과정

    2021년 5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디지털금융MBA 과정에 집중하던 중 지난 2월 시험 성적이 발표되었다. 결과는 예상대로 불합격이었으나, Essay 점수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 점이 희망적이었다. 특히, 지문 읽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써서 제대로 답안을 작성하지 못한 Performance Test(Essay 6)에서도 55점을 얻은 것을 확인하고, 준비만 제대로 하면 합격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잠시 고민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에 곧바로 재응시하기로 하고, 아직 2달 반이 남아있는 만큼 처음부터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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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2월 시험 성적(불합격)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Barbri Conviser Mini Review for California(“CMR”) 책을 반복해서 읽는 일이었다. 지난 2월 시험에 응시하면서 MBE 문제가 예상보다 지엽적인 내용에서 출제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2021년 5월 초부터 2021년 6월 초까지는 디지털금융MBA 과정과 병행하며 전 직장 동료 변호사님께 빌린 Barbri Conviser Mini Review for California(“CMR”) 책을 반복하여 읽으면서 세부적인 내용도 암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다음으로 2021년 5월 말 지난 시험에서 준비를 거의 못 했던 Performance Test 대비를 위해 California PERFORMANCE TEST WORKBOOK(“Basick PT”)을 구매하여 한 번 정독하였다. 시간이 부족하여 천천히 정독하며 읽지는 못하였으나, 실제 시험에서 답안을 구성하는 방법과 FILE에서 주어진 판례를 빠르게 인용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MBA 봄학기가 끝난 6월 18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커뮤니티 독서실에서 Barmax MBE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시 풀기 시작하였다. Barmax MBE 문제들은 NCBE가 공개한 과거 기출문제들(Civil Procedure 74문제, Crime 206문제, Constitutional Law 211문제, Contracts 265문제, Evidence 209문제, Real Property 200문제, Torts 257문제, OPE 400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작년과 다르게 이번에는 MBE 과목별로 풀었는데, 공통지문 문제들이 많아 시간을 아끼고, 반복되는 문제를 풀면서 지식을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Barmax에서 제공하는 해설이 부족한 경우에는 다른 학습자와 Staff이 남긴 토론내용을 주의 깊게 확인하면서 문제를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하루에 1.5과목 정도 풀 수 있었고, 정답률은 70% 내외를 기록하였다. 여담으로, 새로 출시된 MacBook Air(2020)에서 Barmax App.을 설치할 수 있어서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데 매우 편리하였다.

      

    6월 말부터 7월 첫 주까지는 Strategies & Tactics for the MBE(“S&T”)의 과목별 요약을 먼저 읽고 문제를 다시 풀어보았다. S&T에서 Civil Procedure 부분은 상당히 잘 정리되어 있어서 꼭 한 번 읽어보는 게 좋다. S&T는 해설이 다소 길고 정답과 해설을 바로 확인할 수 없어서 다소 공부하는데 불편한 점이 있으나, 문제의 배경지식까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한 번쯤은 풀어봄 직하다.

    7월 둘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Barmax MBE 문제를 과목별로 다시 풀기 시작하였다. 이번에는 하루에 2과목씩 풀 수 있었고, 이때 정답률은 80% 내외를 기록하였다. 과목별 MBE 문제들을 모두 푼 이후에는 처음으로 OPE 4세트를 풀기 시작하였다. OPE 4세트에는 과목별 MBE 문제와 같은 문제도 있고, 문제 유형이 비슷해서 빨리 풀 수 있었기 때문에 하루에 2세트씩 풀고 오답을 확인할 수 있었다.

    7월 셋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는 6일간 Basick Essay책의 각 과목별 Outline을 내용 그대로 타이핑하였고, 2일간 필수적으로 암기하거나 답안에 현출해야 하는 Rules을 Sample Answer에서 추출하여 별도로 타이핑하였다. 이 과정에서 영문 타자 속도가 상당히 개선될 수 있었으나, 무척 피곤하고 고된 작업이어서 다른 분들께 추천해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Essay 과목을 정리하면서 MBE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 OPE 1~3세트를 틈틈이 다시 풀었는데, 이때 정답률은 각 91~99%로 적어도 NCBE가 공개한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숙지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틀린 문제가 많지 않아서 오답을 확인하는 데 드는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위 기간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커뮤니티 독서실에서 학습을 진행하였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 수칙에 따라 독서실이 밤 10시에는 문을 닫았기 때문에 집에 와서 잠시 휴식한 후 새벽 1시까지 공부하였다. 독서실이 아파트 단지 내에 있어 많은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2021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 재응시 (자격요건 ①)

    MBA와 병행하면서 공부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회사를 퇴사하고 시험에 응시하는 만큼 반드시 붙어야 하겠다는 절박함이 있었다. 지난 시험에서 15인치 노트북 화면으로 Performance Test 지문을 읽기 어려웠었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했는데, 우연히 iMac으로도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되어 24인치 모니터 화면을 가진 새로 출시된 iMac(2021)을 이용하여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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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c(2021)에서 실행한 Examplify Mock Exam

     

    7월 28일 0시부터 1일 차 시험이 시작되고 Essay 1부터 5까지는 지난번과 비슷한 수준으로 작성할 수 있었다. 지난 시험에서 제대로 답안을 작성하지 못한 Performance Test(Essay 6)의 경우 양적으로는 지난번에 1,500 여자를 작성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8,333자를 작성할 수 있었고, 내용면에서도 주장과 이에 대한 논거를 깔끔하게 정리함으로써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24인치 화면이라 Performance Test 문서를 페이지 단위로 축소하여도 충분히 읽을 수 있었고, 페이지 단위로 화면을 축소함에 따라 마우스 스크롤만으로 페이지 간 빠른 이동이 가능하였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구체적으로 처음 10분간은 문제에서 요구한 메일 header와 tail을 작성하고, 다음 40분간 FILE에서 사건과 관련 있는 판결서의 내용을 Basick PT에서 제시한 방법으로 모두 타이핑하면서 각 소목차에 맞게 배치하였으며, 마지막 남은 40분간 Performance Test에서 제공된 사실관계를 위 판례 사안에 맞게 정리하여 분석하고 결론을 작성하는 형태로 진행하였다. 1일 차 시험을 마치면서 이번에는 합격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1일 차 시험을 마친 후 이른 점심을 먹고 다시 오전 11시 30분경 독서실로 이동하여 오후 4시까지 Barmax 문제 250개를 다시 풀었다. 1일 차 시험이 끝난 직후 공부를 다시 하는 것이 정신적이나 체력적으로 부담이었던 탓인지 잠을 깊게 잘 수 없었다. 다소 멍한 상태로 7월 29일 0시부터 2일 차 시험을 시작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답이 확실하지 않은 문제들을 Flag 체크하였다가 15분가량 남기고 재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MBE 준비를 열심히 한 덕분에 답이 확실한 문제들은 많은 고민 없이 빠르게 답안을 선택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아낀 시간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어려운 문제들을 재검토하는데 이용할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 바 Moral Character Application (자격요건 ②)

    시험을 마치고 이번에는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어 8월 1일 캘리포니아 바에 Moral Character Application 신청을 하였다. 캘리포니아 바 Moral Character Application 진행 시 신청 비용 결제와 함께 많은 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대한변호사협회에서 받은 무징계증명원은 물론 미국 FBI의 지문 양식(FD-258)에 맞게 지문을 채취하고 발송해야 하는 등 다소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8월 초 대한변호사협회에 부탁하여 무징계증명원과 지문 양식을 동시에 발송하였는데, 9월 중순에 지문 양식이 누락되었으니 보정하라는 이메일을 받고 다시 송파경찰서 민원실에 가서 지문을 채취하고 재발송하기까지 하였다. 다행히도 10월 중순쯤 ‘Pending Internal Review’로 변경되었고, MPRE 시험일(11월 5일) 새벽에 캘리포니아 바로부터 Moral Character Application이 승인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신청부터 승인까지 3개월 정도 걸렸는데 지인은 6개월 정도 걸렸고 캘리포니아 바에서도 최소 6개월 정도 걸린다고 안내하니 빠른 변호사등록을 위해서는 시험 보기 전 미리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뒤늦게 알았는데 직장경력을 입력하면서 상사들의 이메일을 입력하면 상사들에게도 레퍼런스 체크가 진행됨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이전 직장 대표변호사님/임원분께서 캘리포니아 바에서 레퍼런스 체크 이메일 와서 잘 작성해 주셨다고 연락도 주셨는데, 덕분에 Internal Review가 빨리 진행된 것 같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지문 양식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지문 양식을 A4 160g/m2 종이에 양면 출력하여 진행하였는데, 캘리포니아 바에 지문 양식을 요청하면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다음과 같은 양식을 우편으로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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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문 양식(FD-258)

     


    2021년 11월 MPRE 시험 응시 (자격요건 ③)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각국의 출입국 규제로 인해 해외여행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점들을 고려하여 NCBE가 최초로 International MPRE를 실시하기로 하고, 국내 Pearson Vue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기 위해 사전 신청을 받았다. 필자도 독서실에서 재응시를 준비하던 중 이를 전해 듣고 급하게 신청하였는데 무슨 이유인지 NCBE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더 이상 국내에서 MPRE 시험을 볼 수 없게 된 것은 매우 아쉬웠지만 2021년 7월 시험을 마치고 좋은 느낌이 들어 빨리 MPRE 시험을 보려고 준비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11월 5일 괌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되었다. MPRE 시험 준비를 위해 9월 Barbri에서 배포하는 교재를 신청하여 3회 독하였고, 10월 말부터는 Barbri, Barmax, Themis, JD Advising 사이트에 올라온 문제들을 열심히 풀었다. 여러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MPRE 문제를 처음 풀고 나니, 자칫하면 괌까지 시험 보러 가서 캘리포니아 바에서 요구하는 기준점 이하를 받을 수 있겠다는 위기감까지 들어 시험 직전 1주일간은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다행히도 실제 MPRE 시험에서는 아주 까다로운 문제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느껴졌다.(나중에 성적을 확인해 보니 145점이었다).


    만약 MPRE를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 전 응시하였다면 Essay 과목 중 하나인 Professional Responsibility를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없을 것이었으나, 다른 공부할 과목도 많은 데 보다 깊이 있는 MPRE를 준비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을 것 같다. MPRE 시험은 2시간 동안 사지선다형 60문제를 풀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MBE와 달리 시간이 충분하므로 조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 여담으로 Google Maps로 Pearson Vue Guam 시험장을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건물에 간판도 없고 입구로 들어가니 파파존스 매장이 나와 매우 당황스러웠다. 다시 차에 타서 시험장 건물이 맞는지 확인하고 건물에 들어가서 왼편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니 복도 끝에 작은 Pearson Vue Guam 시험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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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arson Vue Guam 시험장 전경

     


    마치며

    3년여 전 대한민국 변호사시험 합격자발표 이후로 시험 결과발표가 이렇게 긴장되었던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발표 2~3일 전부터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질 않았는데 예정된 결과발표 시각보다 5분 빠른 토요일 오전 10시 55분 캘리포니아 바 Admission 홈페이지의 Exam Result 페이지에 ‘Pass’라고 표시되는 순간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지르게 되었다. 지난 2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 취득을 위해 여러모로 고생하였는데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쁘고, 30대에 변호사 자격 2개와 MBA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성취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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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변호사시험 결과조회 화면

     

    이번 시험에서는 지난번보다 Performance Test와 MBE를 매우 잘 본 것 같아서 시험성적이 궁금한데 아쉽게도 캘리포니아 바가 합격자에게는 성적을 공개하지 않아 성적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NCBE가 제공하는 Score Advisory 서비스를 통해 MBE 성적이 다른 주들로 이관하는데 필요한 각 기준인 1,330점, 1,450점, 1,500점을 충족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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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BE Score Advisory 결과

     

    어찌 되었든 평범한 영어 실력을 갖춘 필자도 합격하는 걸 보면, 대한민국 변호사라면 누구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에 합격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2020년 10월 시험부터 합격점수가 1,440점에서 1,390점으로 영구 조정됨에 따라 지난번 시험과 같은 Essay 점수(1,279점)를 받아도 MBE 정답률이 72%만 되면 합격할 수 있게 되었다(https://www.seperac.com/zcalc-mbe-febjuly.php 참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을 준비하신다면, ① 이른 시일 내에 로앤비 기본강의를 완주하여 먼저 수험과목에 대한 전반적인 체계를 잡으신 뒤, ② NCBE가 공개한 MBE 기출문제 1,800개를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충분히 숙지하시고, ③ 소홀히 하기 쉬운 Performance Test 과목(Essay 2개 배점)을 충실히 준비하실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

    끝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합격하는 데 여러 조언과 도움을 주신 강병진 미국 뉴욕주 변호사님과 로앤비 강민 부장님께 감사드리고, 2년여간의 수험기간 동안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준 사랑하는 아내 지선이와 자녀 서윤, 서진이와 이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


    전성현 변호사(서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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