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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줄라이(JULY)'

    프렌치 요리로 명함 내밀기 어려운 서래마을서 10년 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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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라이'는 2007년 7월 서래마을에 문을 연 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식가들의 꾸준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파인다이닝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수많은 식당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있고, 웬만한 맛과 분위기 그리고 서비스로는 다양한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서래마을에서 파인다이닝 프렌치라는 어떻게 보면 쉽지 않은 장르로 오랜 시간 동안 신뢰와 사랑을 받아 온 줄라이에서의 행복했던 식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줄라이의 메뉴는 간단하다. 점심, 저녁 모두 코스로 제공되고 있으며, 다만 식재료 취향에 따라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3~4번만 행복한 고민을 하면 된다. 또한 줄라이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특별한 와인들을 포함한 300여종이 넘는 엄선된 와인 리스트와 소믈리에 들이 있어 더욱 만족스러운 정찬이 가능하며, 필자 또한 최신 트렌드인 내추럴 와인이 하우스와인으로 준비된 덕에 줄라이가 지향하는 로컬 앤 시즈널 컨셉에 따라 한국의 맛과 제철음식의 싱싱함이 느껴지는 음식들을 더욱 즐겁게 맛볼 수 있었다.

    신선한 아무즈부쉬는 다채로운 식감을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고, 소라 중 으뜸이라 불리는 삐뚜리에 청어알과 타바스코를 가미해 재미와 청량함까지 주었던 메뉴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보리, 대하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돌나물의 봄 향미를 살린 줄라이 샐러드는 부드러우면서도 산뜻했다.

    껍질과 두툼한 살코기가 조화를 이룬 봉화 오리 가슴살( 사진 왼쪽)은 그날 음식 중에 감히 최고라고 할 수 있는 환상적인 맛이라 게눈 감추듯 사라졌던 기억이 있고, 한라봉 그라니따로 살짝 입가심을 한 뒤 서브된 양갈비( 사진 오른쪽)는 양고기 특유의 향을 황금비율로 유지하여 역시 줄라이의 시그니처디쉬 중 하나임을 느낄 수 있었다.비스크 소스가 풍미를 더하는 바닷가재 요리 또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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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국’(사진 오른쪽)이라는 이름의 디저트와 좁쌀튀김 위에 앙증맞게 올려 나온 쁘띠프루(치즈케익, 카라멜솔티드마카롱, 체리젤리, 바닐라쿠키),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티는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었고 다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단짠’의 조화가 너무나 좋아 배가 터질 지경임에도 접시를 다 비우게 된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줄라이는 사실장르로나 가격대로나 하루일을 마치고 허기를 달래러 편안하게 자주 방문할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지켜 온 맛과 분위기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언제든 훌륭한 만찬을 자신 있게 기대하고, 또 소개할 수 있는 곳이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줄라이에서의 식사는 그 맛은 물론 세심하게 선별한 음악, 전문적이지만 배려가 있는 서비스 기타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져 항상 즐거웠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한 끼를 계획하고 있는 법조인들께 줄라이에 꼭 방문해 보시기를 권한다.

    전상용 (변호사시험 2회, 서울회)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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