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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호회

    [우리동호회] '법원 배드민턴' 동호회

    "테크닉 보다 더 중요한 건 파트너와의 호흡"

    황보화 서울중앙지법 속기사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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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라밸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요즈음, 누구나 바쁜 일과 후에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데 열심이다. 주변에 여러 취미활동 가운데 운동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다.

    그래서 오늘 내가 아는 모든 운동 중의 ‘끝판왕’, 배드민턴과 우리 법원 배드민턴 동호회에 관하여 소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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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이 지난해 12월 서초구 서울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2019년 송년회 겸 연습을 가졌다.

     

    많은 사람들이 배드민턴은 어르신들이 약수터에서 하는, 쉬운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처음 다가가기에 부담이 없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쉽게 생각하고 동호회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막상 라켓을 들고 동호회를 방문해 보면, 초보자 눈에는 모두 TV에서 보던 국대 선수들 같이 훨훨 날아다니시는 분들 투성이다.

    배드민턴은 그리 높지 않은 네트 위로 깃털콕을 넘기기만 하면 되는 운동인데, 뭐 그리 어렵냐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기본적인 서비스와 리시브에서 시작하여, 스매시, 드라이브, 클리어, 푸시, 커트, 헤어핀 등 여러 현란한 기술이 존재하고 이를 배우고 익히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상당한 인내도 필요하다.

    그래서 배드민턴에서는 ‘구력(球力)’이라고 해서 얼마나 오래 쳤는가가 중요한 평가요소이다. 우리 동호회 회원들 대부분은 구력도 길고 실력도 수준급이다. 특히 외부 동호회의 경우 초보자들이 가게 되면 게임도 못치고 레슨만 받다가 돌아오는 일이 허다하다. 눈치를 보면서 한 게임만 쳐달라는 부탁 아닌 부탁도 해야 한다. 하지만 법원 동호회에서는 고수분들이 초보자들에게 먼저 한 게임 치자고 따뜻하게 얘기해주신다. 그 한 마디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안치는 사람은 있어도

    적당히 치는 사람은 없어


    우리 서울중앙법원, 서울고등법원, 법원행정처 배드민턴 동호회는 한 달에 한 번 서울고 체육관을 대관하여 함께 땀을 흘린다.

    전국연합회 회장 서울고등법원 이정석 부장님과 서울중앙지방법원 동호회장 김광섭 부장님께서 각종 모임과 대회에 빠지시는 일 없이 같이 운동하고 격려도 해주시니까 회원들의 배드민턴에 대한 열정과 재미는 배가 된다.

    배드민턴 동호회는 분기 혹은 반기별로 수도권 소재 법원가족들이 출전하는 수도권 대회와 전국 법원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전국대회만 벌써 16회에 이를 정도로 다른 동호회보다 그 참여도와 열기가 높다. 법원 내부 대회라고 만만하게 생각하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숨은 고수들이 1년 내내 실력을 갈고 닦아 나오기 때문이다. 초심이라고 해서 진짜 초보자들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렇게 고수와 하수들이 어우러져 흠뻑 땀을 흘리다 보면 어느 틈엔가 직급, 나이, 성별과 무관하게 쉽사리 하나가 된다.

    또한 모든 대회가 복식 경기로 진행되기 때문에 누구와 파트너를 하느냐도 대단히 중요하다. 오죽하면 합이 잘 맞는 파트너를 구하는 것이 배우자 선택만큼 어렵다고도 한다. 테크닉보다 더 중요한 것이 파트너와의 호흡이기 때문이다. 

     

    어울려 땀 흘리다 보면

    직급·성별 떠나 '하나로'


    그래서 한 번 맺은 인연은 오래 갈 수밖에 없고 그 만큼 가까운 사이가 된다. 심지어 복식에서의 파트너가 연인으로, 또 천생 배필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 배드민턴 동호회원들은 모두 배드민턴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대부분 개인적으로 외부 클럽에서의 취미생활도 함께 하고 있다. 배드민턴을 안치는 사람은 있어도 적당히 치는 사람은 없다. 법원에 들어와 처음 배드민턴을 접한 내 눈에는 다들 배드민턴 중독자 같다. 워낙 격렬하고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보호 차원에서 무릎이나 종아리에 보호대를 차게 되지만, 그래도 결코 그만 두는 일은 없다.

    도대체 배드민턴의 매력이 무엇이기에퇴근하자마자 큰 가방을 둘러메고 체육관으로 향하게 만드는 것일까? 백문이 불여일견, 새해 모두 망설이지 말고 일단 다들 라켓 들고 모입시다! 많은 선배들의 말대로 테니스보다 백배는 재미있다는 배드민턴! 그 비밀을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임은 초보자에서 중독자로 넘어가는 내가 확실히 보증한다.


    황보화 서울중앙지법 속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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