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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현 변호사 (창경 공동법률사무소)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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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드라마 '스타트업'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 드라마는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과정을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있는데, 드라마가 흥행하며 덩달아 스타트업계에 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진 느낌이다.

     

    지난 21일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이 성황리에 끝났다. 누적 시청자는 10만명에 달하고 전세계 약 300여개 언론에 보도되는 등 세계적인 스타트업 페스티벌인 핀란드의 슬러시(SLUSH)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행사였다고 한다. 특히 전세계의 수많은 청년 창업가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해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꿈을 꾸며 비전을 제시하는 데모데이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기업을 설립하여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새로운 가치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은 얼핏 결이 다른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스타트업의 기업가치(valuation)는 금전으로 산정되는 것이기는 해도 그 이면에는 단순히 서비스 사용자 수나 매출액 등과 같은 산술적인 부분 이외에 세상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에 관한 물음의 답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더 나은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기업이라는 수단을 통해 실행하는 것, 이것이 창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이고, 스타트업을 더욱 매력적이게 하는 요소인 것 같다.

     

    개업 변호사인 필자의 입장에서 스타트업은 고객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의 모습이기도 하다. 최근 스타트업 고객들을 만날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스타트업 업체들의 모습을 통해 나 자신도 진정한 창업가 정신을 더불어 경험하며, 법률 스타트업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여러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일반 기업의 창업가 정신을 개업 변호사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시대적 변화에 대한 고민은 일반 기업에도 법률사무소에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고객들을 동반자이자 거울로 삼아 나 자신도 시대적 소명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 사람의 법조 창업가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김정현 변호사 (창경 공동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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