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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수첩

    [취재수첩] 로펌들, 내실 키워야

    홍수정 기자 soojung@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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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률서비스 시장 침체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마이너스 성장까지 우려됐던 지난해에도 우리나라 로펌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본보 2021년 2월 18일, 22일자 각 1면 등 참고>.

     

    로펌업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6대 대형로펌이 거둔 매출액은 2조5000억원대에 육박했다. 또 한국은행이 발표한 서비스무역세분류통계에 따르면 법률서비스 분야 무역 수입(收入)이 최초로 9억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 로펌들이 역성장 우려를 털어내며 선전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비록 대형로펌 위주의 성적표이지만, 전체 법률서비스 시장의 규모를 확장해 법률수요 파이를 키워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낙관하기엔 이르다. 풀어야 할 숙제도 많기 때문이다.

     

    일부 로펌에서는 전체 매출액 성장과는 별개로 성과급, 인센티브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변호사들의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로펌의 성장이 구성원에 대한 보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법률서비스 무역에서 수입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반대로 지급액도 역대 최대를 기록해 적자 폭은 오히려 예년에 비해 커졌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우리 로펌과 법률서비스 시장의 '내실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로펌들이 구성원에 대한 더 많은 투자를 통해 고급 인력을 육성하고 법률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등 체질 개선 작업을 꾸준히 이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춰 구성원들의 총의를 파악하고, 그것을 로펌 매니지먼트에 반영해 변호사들이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내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6대 대형로펌에 소속된 변호사 수는 2892명으로 3000명선에 가까워졌다. 로펌들은 확장된 외형을 통해 최악의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고 매출액 성장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내실이 부족하면 이 같은 성취도 단발성에 그칠 수 있다. 우리 로펌들이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며 단단하게 내실을 갖춰 더 큰 성취를 이뤄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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