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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法臺에서

    단호한 결심과 내면 정리

    이정엽 부장판사 (서울회생법원)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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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어떻게 더 나은 나로 성장할 수 있을까? 이는 오랫동안 필자가 생각하던 주제였다.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바라는 자신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관성에 따라서 무의미한 삶을 살아갈까? 성공을 위한 노력은 왜 이리도 어려운가? 자신을 성찰하여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는 것은 고통스럽다. 자신을 위한 인생설계도를 만드는 것도 스트레스를 준다. 기존의 관성을 타파하고, 새로운 습관을 생성하기는 더더욱 어렵고 고통스럽다.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고통과 어려움에도 성장을 가로막는 습관을 청산하여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면 아래 조언이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구체적인 것을 이루겠다는 단호한 결심과 그러한 단호한 결심을 외부에 공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일의 루틴처럼 일어나서 자신의 단호한 결심을 입으로 크게 소리 내어 말해보면 좋겠다. 결심을 방해하던 생각이나 자기합리화를 깨끗이 청소하는 내면 정리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면 좋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그러한 자신으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청소해서 다 버린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좋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나 종교적 수행을 다룬 많은 책들이 더 나은 자신으로 나아가기 위한 많은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필자의 이런 글 역시 식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법원에서 숱한 재판을 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 없는 삶은 무의미하고, 무의미한 삶은 종종 파괴적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많이 보았다. 더 나은 나로 변화하기 위한 개인적 노력이 사회적으로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계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강력범죄를 저지르거나 파렴치한 행위를 하거나 자살을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건전한 사회시스템을 가진 사회는 한계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한계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단순한 경제적 기회만으로는 항상 부족하다. 빅터 프랭클이 말한 것처럼 '인간은 의미를 찾는 존재'이기 때문에 한계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 역시 부여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어려운 일이다. 한계 상황에 처하더라도 자기연민이나 자학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나에 대한 단호한 결심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가 우리 사회에서 잘 만들어져 이용되길 바란다.


    이정엽 부장판사 (서울회생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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