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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 장동민의 건강칼럼] 환절기 콧물

    감기 방치 땐 세균성 비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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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적으로 몸에 병증이 생기면 통증이나 기타 증상 때문에 괴로운 경우가 많은데, 비염의 경우에는 오히려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어 더 고통스러운 경우가 많다. 특히 평소에 사람을 많이 상대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 콧물이 주르륵 흐르거나 코를 훌쩍거리게 되면, 여간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에도 코감기가 오려는 조짐이 보이기만 하면, 바로 스스로 한약을 달여서 먹는 편이다.

    그런데 원래 콧물은 사람에게 꼭 있어야 하는 존재다. 코 안의 습도를 조절해주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을 막아주고, 면역물질을 통해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과 맞서 싸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병적인 상황으로 인해, 이러한 콧물이 너무 줄어들거나 너무 많아지면, 결국 인체에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과도한 콧물을 일으키는 증상으로는 역시 감기가 가장 대표적이다. 아마 살면서 감기 한번 걸리지 않은 사람은 없을 텐데, 유독 감기만 걸렸다 하면 코감기부터 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그 쪽을 보강시키는 치료를 하는 것이 재발을 방지하는 비결이다. 또한 이러한 콧물감기가 빨리 낫지 않으면, 이후 세균성 비염 등을 유발시키는데, 이 또한 과도한 콧물의 주요 원인이다. 이 밖에 각종 염증이나 기타 원인으로 코 안이 부어 생기는 비후성 비염도 있으며, 콧물과 코막힘 그리고 재채기 등의 3대 증상으로 유명한 알레르기 비염도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다.

    콧물감기일 때와 비염일 때는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흔히 처방되는 항생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히려 쓸데없이 항생제 내성만 생기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항생제 과잉 사용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비염인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고 병균이 침입한 것이기 때문에, 항생제 처방이 유효하다. 그러므로 감기의 콧물인지 비염의 콧물인지를 정확히 판별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한의약은 쳐들어온 원인 바이러스나 세균보다 내 몸의 저항능력과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쪽의 치료에 보다 더 주안점을 둔다. 그래서 감기와 비염을 굳이 세세히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데, 내 몸을 강화시켜 놓으면 쳐들어오는 나쁜 놈들이 바이러스건 세균이건 다 막아낼 수 있다는 뜻이다. 거기에 재발까지 예방하므로, 지겨운 콧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가보자.

    <하늘땅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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